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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사나이' 용덕한 “단기전, 투수 '밀당' 필요해”

작성일: 2015.10.16 06:0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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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박현철 기자] “두산이 사기충천한 상태로 올라올 테니 더 기를 살려 주면 안 된다. 분위기를 타는 팀인 만큼 우리의 기선 제압 여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포수의 기본 덕목 가운데 하나는 투수가 가장 잘 던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용덕한(34, NC 다이노스)은 매우 좋은 포수다. 제구되지 않아 튀어오르는 공이라도 몸을 날려 잡고자 노력하고 투수를 탓하지 않는 포수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전 경기 출장(144경기)에 성공한 주전 포수 김태군(26)의 뒤를 든든히 지킨 용덕한이 새 소속팀에서 다시 가을 야구 포효를 노린다.

2004년 두산에서 데뷔한 후 롯데를 거쳐 지난 6월 21일 2-1 트레이드(홍성용+오정복)로 kt에서 NC로 이적한 용덕한. 주전 포수는 아니지만 김태군의 뒤를 지키는 슈퍼 서브 포수로서 NC의 플레이오프 직행에 힘을 보탰다. 

용덕한은 2010년 두산 시절 준플레이오프 MVP(2경기 9타수 6안타 4타점), 2012년 롯데 시절 두산을 상대로 2차전 결승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가을 야구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NC가 용덕한의 포스트시즌 활약을 기대하는 이유다.

“백업 포수로서 철저히 준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5회 끝나면 교체 출장을 준비하며 불펜에서 투수들의 공을 받기도 하고. '가을 사나이'라는 이미지? 생각지 않는다. 기회가 있을 때 제대로 준비하고 나가는 것이 우선이다. 포스트시즌은 한 점 싸움이다. 말 그대로 수비 싸움이니 내 본분에 맞게 수비에서 공헌하고 싶다.”

1군 3년째 시즌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한 NC. 그러나 그만큼 큰 경기 경험이 적다. 팀 내 베테랑 선후배들과 함께 가을 야구가 무엇인지 젊은 선수들에게 조언하고 상대를 분석해 약점을 찔러야 한다. 플레이오프 상대 두산은 용덕한의 데뷔 팀. 2009년에는 두산의 주전 포수였던 용덕한에게 경계해야 할 내용을 물어보았다.

“두산은 다른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선수들의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다. 그만큼 20대 선수들이 큰 경기에 나가서도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고 자신감도 확실할 것이다. 절대 우리가 두산 선수단의 기를 살려 주면 안 된다.”

반대로 NC는 선발진 주축인 이재학과 이태양, 계투진의 최금강, 임정호, 이민호, 김진성, 임창민 등의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거나 적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젊은 주축 투수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것에 대해서도 용덕한에게 질문했다.

“롯데와 kt에서 NC 투수들을 봤을 때 '와, 힘 있다'라고 놀란 적이 많았다. 직접 안에서 보니 정말 대단하더라. 그러나 단기전은 다르다. 힘으로 밀어붙여서 저돌적으로 타자를 상대하다가 큰 코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피해 가고 돌아 들어가고 여의치 않을 때 볼넷을 내줄 수도 있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한다. 완급 조절과 시시 때때 임기응변이 필요하다. 특히 투수들에게는. 힘과 기술을 적절히 섞어 타자를 상대로 밀고 당기기를 잘해야 한다.”

용덕한의 이야기처럼 포스트시즌은 젊음과 힘이 능사는 아니다. 힘찬 포심 패스트볼을 우격다짐으로 집어넣다가 결정적인 한 방을 허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 용덕한은 앞으로도 던질 공이 많은 팀 내 유망주 투수들이 지혜로운 투구로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함께할 수 있길 바랐다.

[영상] 용덕한 이적 첫 경기 영상 ⓒ 영상편집 창원, 배정호 기자.

[사진] 용덕한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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