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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더 이상 '두목곰' 아니다

작성일: 2014.11.21 10:17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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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과 김동주가 이별을 선언했다. 두산은 현역 연장 의지를 놓지 않은 김동주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 두산 베어스 구단 제공

[SPOTV NEWS=스포츠팀] 이제 '두목곰' 김동주는 없다.

두산 베어스는 20일 내야수 김동주(38)와 2015시즌 연봉 계약을 맺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산 측과 김동주는 이날 구단 사무실에서 내년 이후 거취에 대해 논의했다. 두산 측은 은퇴와 함께 코치직을 제안했고, 김동주는 현역 연장을 위해 방출을 요청했다. 구단은 선수 의견을 존중해 25일 제출할 2015년 보류선수 명단에서 김동주를 제외하기로 했다.

1998년 두산 전신 OB에서 데뷔해 17년 동안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자리를 지켰다. 1625경기 출전, 통산 타율은 3할 9리다. 5000타석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OPS(출루율+장타율)는 6위(0.919)다. 커리어 내내 잠실구장을 홈으로 썼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이상의 평가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이제 김동주에게 두목곰이라는 별명을 붙여줄 수 없게 됐다. 지난 시즌부터 갈등은 시작됐다. 그는 2013시즌 단 28경기 101타석에 나서 타율 2할 5푼 6리, OPS 0.674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초라한 성적으로 한해를 마쳤다. 출전 경기 수는 물론이고 각종 기록이 모두 데뷔 후 최저였다.

급기야 올해에는 1군에서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구단과의 갈등은 심해졌고, 이따금 언론을 통해 부각되면서 이별을 예고했다.

김동주는 "뛸 수 있는 팀으로 내보내 달라"고 주장했고, 구단은 "그냥 보내줄 수는 없다"고 했다. 포스트시즌 기간에는 "김동주가 짐을 싸서 팀을 떠났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구단 측에서는 "몸을 떠난 것은 맞지만 팀을 완전히 떠나지는 않았다"고 답변했지만 정말 표면적인 해석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었다.

현역 연장 의지를 보인 만큼 두산을 제외한 나머지 팀에서 그를 영입할 가능성이 열렸다. 김동주로서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 얻을 기회다. '두목곰' 아닌 김동주는 이제 어떤 별명으로 마지막을 장식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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