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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5] '가장 김현수다웠던' 김현수의 결정타

작성일: 2015.10.24 17:27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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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구종이 무엇인지 가리지 않았다. 그저 한복판으로 몰려 오면 적극적으로 치던 약관의 김현수(27, 두산 베어스)가 떠올랐다.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4타수 3안타(0.214)로 기대에 살짝 못 미쳤던 김현수가 결정적인 순간 가장 김현수다운 스윙으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김현수는 24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최종 5차전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리고 2-2로 맞선 5회초 무사 만루 볼카운트 2-1로 유리한 순간 NC 선발 재크 스튜어트의 4구 째 체인지업을 그대로 받아쳐 2타점 우익수 왼쪽 2루타를 터뜨렸다. 이 2루타는 이날 경기 6-4 역전승의 결승타. 두산은 김현수 덕택에 다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으며 2001년 이후 1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신고 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뒤 2006년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김경문 현 NC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던 김현수는 2007년부터 1군 멤버로 자리 잡은 뒤 이후 두산 타선을 상징하는 중심 타자로 성장했다. 2010년부터 두산 타선의 무게중심은 '두목곰' 김동주(은퇴)에서 김현수 쪽으로 쏠렸다. 2008년 만 20세로 타격왕(0.357)이 돼 대단한 기대 속 성장세가 그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도 있었으나 사실 그 기간 리그 전체로 봤을 때 김현수처럼 꾸준히 잘 친 타자를 찾기 힘들다.

말 그대로 2000년대 후반부터는 김현수가 두산 타선의 핵이었다. 올 시즌도 김현수는 141경기 타율 0.326 28홈런 121타점으로 홈런-타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121타점은 베어스 타자 역대 한 시즌 최다이다. 무시 못할 파괴력과 정확한 스윙. 이미 2010년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김현수의 가능성을 언급했고 KBO 리그 외국인 선수들도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타자로 김현수를 첫손에 꼽았다. 기록 이상의 감각적인 타격 정확성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5회 5득점 역전극을 만든 2타점 결승 2루타는 김현수의 스윙 감각이 제대로 나타난 순간이다. 2-1로 김현수에게 유리한 볼카운트. NC 선발 스튜어트는 배트 중심을 피하며 2스트라이크째를 잡기 위해 체인지업을 던졌으나 이는 약간 높게 몰렸고 밋밋하게 떨어졌다. 먹잇감을 놓치지 않는 짐승의 본능. 김현수는 이 공을 제대로 받아쳐 무사 만루에서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결승타로 연결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김현수는 해외로 진출할 수도 있다. 김현수에게 오랫동안 관심을 기울인 팀들도 있고 선수 자신도 경기 없을 때 메이저리그와 일본 야구를 보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부를 열심히 했다. 콜로라도에서 꾸준히 주포로 활약했던 토드 헬튼을 우상으로 여길 정도다. 해외 진출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팀의 가을 야구 최고 성적도 필요하다. 김현수는 결정적인 순간 가장 김현수다운 스윙으로 팀 승리를 이끈 뒤 데뷔 후 네 번째 한국시리즈와 첫 우승에 도전한다.

[영상] 김현수 2타점 결승 2루타 ⓒ 영상편집 정지은.

[사진] 김현수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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