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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생존 키워드…남 신경쓰지 말고 '우리부터, 끝까지'

작성일: 2019.09.30 12: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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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전 실점 직후 머리를 맞댄 인천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춘천, 유현태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다시 한번 K리그1 잔류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그들이 잔류를 위해 스스로 설정한 '목표'가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9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주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원큐 K리그1 2019 32라운드에서 강원FC와 2-2로 비겼다.

인천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승점 25점 고지에 올라 일단 10위에 올랐다. 11위로 밀어낸 경남FC는 인천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경남이 전북 현대와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인천으로서도 중요한 무승부였다. 인천이 10위 이상의 성적에 오른 것은 지난 4월 2일 이후 처음이다. K리그1에선 12위가 K리그2로 자동 강등되고, 11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의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인천이 진정한 의미에서 강등권을 벗어나는 데는 약 6개월이 걸린 셈이다.

2016시즌부터 익숙한 그림이다. 2016년엔 10위, 2017년과 2018년엔 9위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팀들과 많게는 4점, 적으면 2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야말로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았다.

2019시즌도 마찬가지다. 10위로 일단 강등권은 벗어났다지만 시즌 말까지 안심하긴 이르다. 1경기씩 승리하며 승점을 쌓는 것이 '정도'다. 유상철 감독은 제주, 경남의 부진을 신경쓰지 않고 인천이 잔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유상철 감독은 "(제주의 무승부가) 영향이 없을 수가 없다. 왜 핸드볼을 왜 안 불었나"라며 농담을 던졌다. 대구FC-제주전 후반 추가 시간 권순형의 팔에 공이 맞은 장면에 대한 논평이다. 하나의 득점과 실점이 얼마나 간절한지 보여주는 한 마디였다. 유 감독은 이내 표정을 다잡고 "경남, 제주를 아예 잊을 순 없지만. 요행이고 확률이 작은 일이다. 일단 우리가 놓인 경기를 잘 내야 한다. 우리 걸 못하고 상대가 못하길 바라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 스스로 잘한다면 다른 팀의 상황을 살피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됐다.

이제 경기력 자체보다 승점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유 감독 역시 "치사할 수 있지만 결과를 내야 하는 시기"라는 말로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저 패배를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승리를 따내 강등에서 벗어나겠다는 뜻. 인천이 취한 전략도 그래서 실리적이다.

유 감독은 강원전을 앞두고 "끌려가는 듯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상대가 잘하는 게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약 조절이 중요하다. 전방 압박을 하고, 때론 내려와서 간격을 유지하고 버틸 필요가 있다. 사람이 하는 것이라 실수가 있다"고 말했다. 강원의 실수를 기다리고, 인천이 치고나갈 타이밍을 보겠다는 뜻이었다. 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인천으로선 선택의 폭이 좁다는 것이 유 감독의 설명. 전반전엔 강원의 패스 플레이에 말려들었지만, 후반전 강원의 체력 저하 속에 주도권을 잡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2골을 넣으면서 승점을 벌었다.

선수단 분위기도 집중력이 높아지고 있다. 강원전의 대추격 역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고늘어지면서 만들었다. 무고사는 "계속 싸워갈 뿐이다. 인천은 K리그1에 잔류할 자격이 있다. 우리가 좋은 선수,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의 장점은 모두 가족과 같다는 것이다. 코칭스태프, 팬들까지 모두 함께 그라운드에서 힘을 낸다. 지난해처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천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경기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우리가 함께 뛴다면 할 수 있다"며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스포티비뉴스=춘천,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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