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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1] 역전패 속 빛난 '두산의 대계' 허경민

작성일: 2015.10.26 22:17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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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빠른 공을 노리고 정확하게 받아쳐 넘겼다. 힘보다 지혜가 돋보였던 홈런포. 뿐만 아니라 재빠르게 공이 떨어지는 지점을 예측하고 달려가 상대 4번 타자를 범타처리하는 등 수비에서도 한몫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팀의 대계와 같은 유망주라는 점. 두산 베어스 만능 내야수 허경민(25)은 팀의 1차전 패배 속 신인 지명 당시 팀의 기대에 맞게 잘 자랐다.

허경민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1차전에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1회초 선제 좌중월 솔로포로 포효했다. 4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으나 팀은 막판 역전을 허용해 8-9로 졌다. 허경민의 맹활약이 팀 패배로 가려지고 말았다.

그러나 허경민의 26일 경기는 훌륭했다. 넥센과 준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타율 0.533(15타수 8안타) 2타점 2도루로 활약한 뒤 NC와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도 타율 0.300(20타수 6안타) 3타점으로 공격 첨병 노릇을 한 허경민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맹타를 이어 갔다. 2013년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도 10타수 4안타 1도루로 정확한 스윙을 했다.

2009년 2차 1라운드에서 지명된 허경민은 두산이 장기 계획을 세우고 지켜봤던 유망주다. 2008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주전 유격수로 우승을 이끈 허경민은 두산이 내야수가 많았는데도 선택했다. “현재가 아니라 손시헌(NC) 이후 미래 주전 유격수를 맡기기 위해 지명했다”라는 것이 당시 구단의 설명이다. 그래서 허경민은 1년째가 끝나자 마자 곧바로 경찰청으로 입대했고 퓨처스리그에서 최고의 리드 오프로 활약하며 성장했다.

제대 후에도 꾸준히 가능성을 인정 받았으나 적극적인 자세가 약간 부족해 지난해까지는 백업 요원이 더 익숙했다. 2004년 1차 지명인 김재호가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한 것도 허경민에게 마냥 좋은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올 시즌 외국인 타자 잭 루츠, 데이빈슨 로메로가 모두 3루 주전 자리를 꿰차는 데 실패했고 이 자리를 허경민이 메웠다. 본업인 유격수는 물론 2, 3루도 잘 막을 수 있던 허경민은 데뷔 첫 규정 타석 기쁨을 안으며 117경기 타율 0.317 1홈런 41타점 8도루로 활약했다.

가을 야구에서 허경민은 더 빛나고 있다.  테이블세터로서 정확한 타격, 빠른 발을 갖춘 만큼 남은 경기에서 팀 공격 첨병 노릇을 제대로 할 수 있는 타자다. 1번 타자 정수빈이 손가락 부상으로 결장할 경우 허경민이 이 자리를 메울 수 있다. 팀은 패했으나 아직 최다 6경기가 남았다. 충분히 반격이 가능한 두산. 그리고 타순 앞선에는 팀이 계획대로 바람직하게 자란 허경민이 있다.

[영상] 허경민 홈런과 호수비 ⓒ 영상편집 송경택.

[사진] 허경민 ⓒ 대구,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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