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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후반 25분, 수원 신예 한석희 '득점이 준 침묵'

작성일: 2019.11.25 13:00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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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삼성의 신예 공격수 한석희(27번)가 기록한 후반 25분 2-2 동점 골. 득점의 임팩트와 가져올 나비효과는 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한석희(가운데)의 득점은 제주의 다이렉트 강등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기도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귀포, 이종현 기자] 후반 25분 수원 삼성의 신예 공격수 한석희(23)의 2-2 동점 골 그 찰나. 경기장엔 낮은 침묵이 깔렸다. 그 순간 수원 원정 서포터스석과 나머지 제주 월드컵 경기장의 분위기는 참으로 이질적이었다. 

수원은 24일 오후 4시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4-2로 역전 승리했다. 수원의 승리는 곧 제주의 다이렉트 강등을 말하는 것이었다. 

FA컵 우승으로, 남은 파이널B 2경기에서 더 이상 동기부여를 얻을 것이 없었던 수원 선수단이었지만, 이임생 수원 감독은 베스트11을 꺼내들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짧고 확실하게 이야기했다. 

"원래는 구단도 그렇고 (FA컵 우승 이후 리그 2경기에서는) 어린 선수를 투입해서 경험과 동기부여를 주자고 했다. (하지만) 강등권 경쟁이 치열하다. (너무 로테이션을 돌리면) 오해의 소지가 있다. 정상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임생 감독의 말대로 홍철(부상), 김민우를 제외한 베스트11을 가동했지만, 후보 명단엔 박대원, 김태환, 송진규, 박상혁, 한석희는 유스 팀 선수 5인을 명단에 넣었다. 

앞서 인천 유나이티드(2-0 승), 경남 FC(2-1 승)의 승리 소식을 알고 경기를 치른 탓에 반드시 이겨야 했던 제주가 몰아붙이는 경기를 한 것은 당연하다. 전반 8분 윤일록, 전반 32분 안현범의 재차 2-1 리드 득점이 터졌을 때만 해도 그랬다.

이임생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스리백을 포백으로 전환하고 공격수 한석희를 기용했다. 한석희는 왼쪽 측면에 누볐다. 그리고 후반 25분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제주의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 둘은 침착하게 제치고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자석에는 놀라움을 표하는 감탄사가 쏟아졌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제주의 강등이 확정되기도 했지만, 23세 어린 선수가 득점 과정 임팩트가 워낙 뛰어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어린 선수는 타가트의 추가 골에 이어 후반 35분 쐐기 골도 넣었다. 스포츠에 만약은 없다지만, 한석희의 득점이 터지지 않았더라면, 어린 선수가 그런 임팩트 있는 득점을 하지 않았다면 제주가 쉽게 무너졌을까.   

스포티비뉴스=서귀포,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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