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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도 선수도, 그리고 팬도 아는 토트넘 현실적 목표는 FA컵

작성일: 2019.11.25 19:00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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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리뉴(왼쪽)와 손흥민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FA컵을 노려라', 토트넘의 가장 현실적인 목표다.

토트넘은 지난 20일(한국 시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했다. 성적 부진은 물론 구단 수뇌부와 불화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 경질 12시간도 지나지 않아 주제 무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선임했다. 사실상 경질과 선임을 일찌감치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포체티노 감독에 대한 토트넘 팬들의 반응도 엇갈리기 시작했다. 일부는 포체티노가 토트넘을 매년 챔피언스리그에 보내는 팀으로 성장시킨 것이 맞지만, 결국 우승 트로피는 없지 않느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팬들의 눈은 높아졌고, 과거에는 훌륭한 성적이었으나 지금은 아닌 상황이 됐다. 우승 청부사로 가는 곳마다 우승을 한 무리뉴를 선임한 것도 이해가 되는 선택이다. 가장 최근 우승이 지난 2008년 리그컵이었다.

지난해 12월 맨유에서 불명예스럽게 경질된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서 재기를 노린다. 23일 웨스트햄과 데뷔전에서 손흥민이 1골 1도움으로 활약하며 3-2로 승리했다.

데뷔전 승리를 챙겼지만 토트넘 사정은 여전히 좋지 않다. 리그는 14위에서 10위로 올랐다. 1위 리버풀(37점)과 승점 차이는 무려 20점이다. 리그 경기가 25경기나 남았지만 현실적으로 따라잡을 차이가 아니다.

챔피언스리그는 지난 시즌 결승에 진출했으나 이번에도 진출한다는 보장은 없다. 우승 후보는 즐비하고 이번 시즌 토트넘 상태를 보면 높은 목표다.

리그컵은 일찌감치 탈락했고, 리그는 1위 리버풀과 승점이 20점 차이나 나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어느 팀이나 가능성이 낮다. 현실적인 목표는 FA컵이 될 수 있다.

현지 언론도 토트넘의 리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예상하지 않는다. 1989년부터 1996년까지 토트넘에서 골키퍼로 뛴 에릭 토르스트베트는 "토트넘은 FA컵을 노릴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견해를 밝혔다.

선수들 생각 역시 마찬가지다. 해리 케인은 "FA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고 했다. 한 발 더 나아가 "현실적으로는 챔피언스리그와 FA컵을 노린다"며 리그는 포기했으나 챔피언스리그는 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 전문가, 선수는 물론이고 팬들도 생각도 마찬가지다. 우승 트로피를 절실히 원하고 현실적인 대회는 FA컵이다.

▲ 전문가 못지 않은 날카로운 분석을 한 토트넘 소년 팬 제임스
토트넘 소년 팬 제임스는 전문가 뺨치는 날카로운 분석을 했다. 제임스는 "포체티노는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끌었지만,, 우리는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감독이 필요했다"는 생각을 밝혔다. 또 "(포체티노와) 끝낼 시간이 왔다. 최근 6개월은 좋지 않았고 우리는 새로운 감독이 온 것을 볼 수밖에 없었다"며 냉정한 프로의 세계를 어린 나이에 이해했다. 하지만 "그래도 포체티노가 몇 년간 고생한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위로도 잊지 않았다.

토트넘은 우승을 절실히 원하기 때문에 우승 청부사 무리뉴를 불렀다. 무리뉴는 어느 팀을 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우승만 놓고 본다면 무리뉴는 좋은 선택이라 볼 수 있다. 제임스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무리뉴는 팀의 기초를 만드는데 적합한 감독이다', '지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감독이 무리뉴였다면 결과를 달라졌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제임스가 생각하는 목표 역시 FA컵이다. 제임스는 "솔직히 FA컵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하면서도 "그것도 우리에겐 어려운 일이다, 이미 리그컵에서 떨어졌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더 잘해야 한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토트넘 팬 스티브와 폴도 FA컵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생각했다.

모든 언론과 전문가가 토트넘의 우승 여부만 주목해 다른 관점을 놓쳤는데 제임스는 그 관점을 놓치지 않았다. "FA컵보다 탑4에 진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견해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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