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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건' 김동현 "마스비달, 경기장 천장만 보다 가겠지"

작성일: 2015.11.06 06:01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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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UFC 특별취재팀 이교덕 기자·유병학 객원 기자] '스턴건' 김동현(33·부산 팀매드)은 오는 28일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UFC FIGHT NIGHT SEOUL)'에서 만나는 호르헤 마스비달(30·미국)과 지난 9월 SNS에서 가볍게 신경전을 펼쳤다.

마스비달이 인스타그램에 자신은 핏불에, 김동현은 푸들에 비유하는 사진을 올리자 김동현은 마스비달을 자신의 애견 '봉봉'에게 먹이로 주는 합성사진으로 대응했다. 여기에 '봉봉아 먹어!!(마스비달이 먼저 했음)'이라는 글을 달았다.

승리를 위해 자기 최면이 필요한 것인지 모르지만, 김동현은 마스비달에게 적개심을 품는다. 그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마스비달은 옥타곤 바닥에 누워 올림픽 체조경기장 천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많이 볼 것이다. 온전한 얼굴로 돌려보내고 싶지 않다. 그는 나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난 마음이 약한 편이라, 착한 선수들은 부드럽게 대한다. 상위 포지션에서도 팔꿈치를 사용하지 않고 좋게 좋게(?) 판정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독하게 마음을 먹고 팔꿈치를 충분히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마스비달은 38전 29승 9패의 베테랑으로 11 KO승이 있다. 공격적으로 타격전을 펼치는 스트라이커다. 옥타곤에서 마이클 키에사, 팀 민스, 팻 힐리, 대런 크루익섕크 등을 이겼다.

하지만 김동현은 마스비달의 화력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매미'가 돼 마스비달을 그라운드 지옥으로 초대하겠다는 생각이다.

"내가 마스비달을 넘길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 역시 테이크다운 방어 훈련에 집중하고 있을 것"이라며 "나의 전략을 숨길 필요는 없다. 지금까지 나와 싸운 상대 역시 내가 태클을 시도할지 알고 있었다. 연습을 안 해 온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넘어갔다. 마스비달 역시 훈련해도, 안 되는 건 안 된다는 걸 느낄 것"이라고 했다.

김동현이 경계하는 건 마스비달보다 경기장 분위기다. 일방적인 우리나라 팬들의 응원에 너무 들뜬다거나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동현이 우리나라에서 경기를 하는 건 프로 2전째를 치른 2004년 9월이었다. 11년 2개월 만에 나서는 홈 경기다. 

"처음 홈 경기를 갖는 셈이다. 우리나라 경기가 어떤 느낌이었는지 기억조차 안 난다"는 그는 "얼마 전 아일랜드 대회에서 에이슬링 댈리가 등장할 때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쏟아지는 장면을 페이스북에서 봤다. 이 영상을 매일 보고 있다. 이번이 그 분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얼마나 긴장이 될지, 그 분위기를 어떻게 자신의 에너지로 바꿀지를 계속 상상한다. 매일 에이슬링 댈리가 돼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아무리 준비해도 실제로는 조금 당황할 수 있다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현은 최악의 환경이었던 2013년 10월 에릭 실바 전을 계속 떠올린다. 당시 지구 반대편인 브라질까지 날아가 시차와 먼저 싸우고, 브라질 팬들의 야유에 위축되기도 했다. 그는 "최고의 조건이라고 마음을 놓고 있으면 내게 독이 될 수 있다. 실바 전과 이번 경기의 상황이 같다는 최면을 걸고 있다"고 했다.

UFC 서울 대회에는 김동현을 비롯해 남의철, 방태현, 임현규, 양동이, 함서희, 임현규 등 우리나라 선수가 총출동한다. 국내 홈 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진 적이 없는 남의철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해외 원정 경기가 편한 선수들이다.

김동현은 물오른 개그 감각을 섞어 동료들에게 우리나라 파이터 전승을 위해 부담감을 떨쳐 내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UFC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다 보니 주변에서 연락을 많이 받아 오히려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표를 구해 달라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며 "생소한 분위기지만, 한국이든 미국이든 어쨌든 받는 파이트머니는 같다. 그러니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말자. 집중해서 전승하자. 그리고 다 모여 회식하자"고 웃으며 말했다.   

UFC 서울 대회 메인 카드에서 벤 헨더슨이 티아고 알베스를 상대로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미르코 크로캅이 앤서니 해밀턴과, 추성훈이 알베르토 미나와 경기한다. 김동현은 한국인 파이터 가운데 유일하게 메인 카드에 출전한다.


■ UFC 서울 대회 대진

-메인 카드
[웰터급] 벤 헨더슨 vs 티아고 알베스
[헤비급] 미르코 크로캅 vs 앤서니 해밀턴
[웰터급] 김동현 vs 호르헤 마스비달
[웰터급] 추성훈 vs 알베르토 미나

-언더 카드
[웰터급] 임현규 vs 도미닉 스틸
[페더급] 최두호 vs 샘 시실리아
[페더급] 남의철 vs 마이크 데 라 토레
[라이트급] 방태현 vs 레오 쿤츠
[미들급] 양동이 vs 제이크 콜리어
[여성 스트로급] 함서희 vs 코트니 케이시
[플라이급] 프레디 세라노 vs 야오 지쿠이
[밴텀급] 마르코 벨트란 vs 닝 광유

[사진] 한희재 기자 [그래픽] 김종래 제작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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