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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다른 쇼!" '미스터트롯' 제작진이 밝힌 원조의 한끗[인터뷰S]

작성일: 2020.02.09 10:00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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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조선 '미스터트롯' 서혜진 국장(오른쪽)과 전수경 PD. 제공|TV조선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미스트롯'에 이은 '미스터트롯'이 결국 일을 냈다. 지난달 30일 오후 방송된 TV조선의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이 작성한 시청률은 무려 25.7%(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기준).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키며 막을 내린 JTBC 'SKY캐슬'의 마지막회가 기록한 종편 사상 최고 시청률 23.8%를 가뿐하게 넘겼다. 집계 기준은 다소 다르지만 지난해 지상파 최고 히트작인 KBS2 '동백꽃 필 무렵' 최고시청률이 23.8%였다.(닐슨코리아 전국 가구기준(유료방송 비가입 가구 포함) 지난 6일에는 '미스터트롯' 전국 시청률이 27.5%에 달했다. 남은 4회, 어떤 역사가 펼쳐질 지 누구도 모른다.

그 주역은 이적 2년 만에 콘텐츠의 질과 채널의 성격을 완전히 바꿔놨다고 평가받는 서혜진 예능국장. 그리고 시즌2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전수경 PD다. 서혜진 국장이 2018년 SBS에서 TV조선으로 옮긴 뒤 '아내의 맛', '연애의 맛', '미스트롯'에 이어 '미스터트롯'을 연이어 성공시킨 '미다스의 손'이라면, SBS 출신으로 JTBC '슈퍼밴드'를 연출했으며 TV조선이적과 함께 거대한 프로젝트를 안은 전수경 PD는 젊은 활력을 담당한다. 바쁜 시간을 쪼개 만난 두 사람에게선 기쁨과 약간의 불안, 그보다 더한 설렘이 공존하는 듯 했다.

▲ TV조선 '미스터트롯' 서혜진 국장. 제공|TV조선
-'미스터트롯' 시청률이 대박이다. 'SKY캐슬'을 넘어 종합편성채널 최고다. 향후 30% 돌파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기쁨이자 부담일 텐데.

"실시간 시청률을 보며 이미 확인했다. 실시간 기준 30%가 넘는 것도 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44%를 찍더라. 저희끼리는 '넘으면 어떻게 하나' 하며 사실 '마음의 준비'를 했다. 25%가 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기쁨이자 부담이다. 가파르다는 생각을 한다. 매회가 부담스럽다. 시청률이 3회 때 살짝 하락했는데, 그게 별 일 아닌데도 마치 매번 상승해야 할 것 같고 부담이 된다. 무섭기도 하다."(서혜진 국장)

"좋기도 하지만 부담이 커졌다. 30% 넘겠네 하는 소리도 들리지 않고. 물론 시청률이 잘 나오면 좋겠지만 '30%를 향해 가겠습니다' 이런 건 아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목표다. 끝까지 웰메이드로 마무리하고 싶다."(전수경PD)

-'미스터트롯'은 심지어 방송시간이 2시간40분에 이른다. 웬만한 영화 한 편을 넘는 길이다. 그래서 더 어마어마하다.

"100분만 했어도 회차가 18회 정도로 늘어났을 것이다. 아깝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그만큼 한 회 한 회 꽉꽉 채웠다. 압축적인 재미를 전하겠다는 마음이다. 긴 시간 TV앞을 지켜주신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서혜진 국장)

▲ TV조선 '미스터트롯' 방송화면 캡처. 출처|TV조선
-'미스트롯' 돌풍 이후 수많은 트로트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그 가운데서도 '미스터트롯'이 신드롬을 이어가 더 의미심장하다. 제작진이 생각하는 '원조의 한끗'은 무엇일까.

"스타탄생. 예능의 핵은 스타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변하지 않는 진리다. 그리고 스타가 가장 극적으로 탄생하는 무대가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그것을 극적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원조 맛집이 아닐까. 저희들도 만들며 사랑하게 된 출연자들이 주목받고 스타로 성장하는 걸 보면 그것만큼 보람된 것이 없다."(서혜진 국장)

"물론이다. 합격한 출연자와 탈락한 출연자를 가리지 않고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는다는 점이 특히 보람차다. 홍잠언만 해도 초반을 놀라게 한 출연자다. 그 뜨거운 반응에 만드는 사람으로서도 놀라움을 느꼈다."(전수경 PD)

-이미 대성공을 거둔 '미스트롯'에 이어 '미스터트롯'이라는 시즌2를 만들면서 성공에 대한 부담과 불안이 있었을 것 같다. 어떤 확신이 있었나.

"그런 반응이 초반에 있었다. 특히 남편이 '남자를 누가 보냐'고 그랬다. 지금도 '겨우겨우 보고있다'고 그런다. 하지만 멋진 참가자들이 모였고, 예선을 녹화하면서 '이건 다른 쇼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다른 엔터테인먼트다."(서혜진 국장)

-차별화된 엔터테인먼트라는 점에 동의한다. 전편 '미스트롯'과는 또다른 재미의 포인트가 어디라고 생각하는지.

"전수경 PD와 제가 합의를 본 것이 있다면 이거다. 쇼 무대에서 남자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걸 해보자. 남성미가 철철 넘치는, 이른바 남성호르몬이 흘러넘치는 것 같은 쇼를 카메라로 활기있게 잡아내 보자. 동의하고 시작했고, 그 방법을 고심했다.

방송을 보면 아시겠지만 개개인이, 각각의 팀이 한 번도 같은 걸 하지 않고 다른 색을 낸다. 군무만 해도 그렇다. 트로트에 군무를 집어넣었다. '미스트롯'도 단체 미션이 있었지만 이 정도 군무를 춘 적이 없었다. 그 활기 넘치는 군무에 우리도 자연히 포커스를 맞췄다.(서혜진 국장)

▲ TV조선 '미스터트롯' 전수경 PD. 제공|TV조선
-전수경 PD는 성공한 쇼에 중간 투입돼 시즌2를 한다는 것이 어마어마한 부담이었을 것 같다.

"'내가 와서 망하면 어쩌지'와 '하지만 잘 될거야' 두 마음이 공존했다.(웃음) 하지만 팀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첫 녹화를 하면서 '밀어붙이자' 하는 확신이 생겼다. 물론 매번 고민이 이어진다. 다음 녹화를 하면서는 '이거 어떻게 하지' 매번 고민과 회의가 계속되고 있다."(전수경PD)

-전수경 PD는 직전 프로그램이 '슈퍼밴드'다. 전혀 다른 음악을 다룬 오디션 프로그램을 연이어 연출하니 어떤가.

"느낌이 일단 너무 다르다. 장르가 다르고. '슈퍼밴드'는 악기, 연주자 위주이기도 했다. 가창이 주가 되는 '미스터트롯'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애초에 다른 쇼였다. '슈퍼밴드'에서 배운 노하우를 녹여내자는 생각은 없었다. 장르도 다르다고 생각했다. 별개라 생각하니 잊고 새로 시작했다. 평소 트로트를 즐겨 듣는 편이 아니었기에 하면서 배우고 알아가는 부분도 많다. 부담스러웠던 저로선 잘돼서 다행이고, 감사하면서 하루하루 살고 있다."(전수경 PD)

-눈길을 끄는 점 중 하나가 '반짝이'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마치 트로트의 상징같던 반짝이가 없더라.

"어쩌면 그것이 핵이기도 했다. 트로트라고 하면 반짝이인가? 하지만 우리 예선에서도 오서길이란 친구만 보라색 반짝이가 들어간 의상이었다. 그것도 이전과 달랐고, 전면 반짝이 의상을 입고 온 참가자는 없었다. 트로트라는 클리셰에서 벗어났다는 걸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아닐까. 우리가 아는 트로트가 오해였다는 게 의복으로도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남진 선생님난 해도 더블슈트가 트레이드마크인 멋쟁이시다. 트로트에 대한 어떤 오해를 바로잡고 있다는 부분은 보람되기도 하다."(서혜진 국장)

▲ TV조선 '미스터트롯' 서혜진 국장(오른쪽)과 전수경 PD. 제공|TV조선
-'미스트롯'에 이은 '미스터트롯'의 성공을 갑작스럽게 여길 수 있지만, 따지고 보면 오랜 시간 다채로운 프로그램에서 손발을 맞춰온 한 팀의 저력이 드러난다.

"그렇다. '스타킹'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 온 작가진이 있고, 저는 그 때부터 기획을 했으니까. 하지만 사실은 모든 것이 새 부대에 담기지 않으면 안된다. 시대가 달라지니까. 전수경 PD의 세련된 노하우가 더해지면서 버라이티쇼가 진화한 느낌이다. 힘과 에너지, 활력을 더해줬고 쇼 무대가 더 업그레이드 됐다. 저희로선 최선을 다한 무대다."(서혜진 국장)

-특히 서혜진 국장은 지난 2년 연이어 히트작을 내놓으면서 채널의 이미지마저 콘텐츠 강자로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보람된 부분이 있다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2030이 엄청나게 유입됐다. 의도했고, 가장 보람을 느끼는 부분이다. 그 핵심은 높은 완성도다. 프로그램의 질을 업그레이드시키면 시청자는 반응할 것이라 믿었다. 그것이 결과로 나왔기에 보람을 느낀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에 대한 여러 분석이 나온다. 장년층 시청자가 많아 땅 짚고 헤엄치기 아니냐고도 한다. 이곳에 와서 느낀 것은, 이 분들이야말로 가장 TV를 오래 보시는, 냉정한 시청자라는 점이다. 재미없고 퀄리티가 떨어지면 바로 돌린다. 완성도를 높여 이를 기반으로 젊은 시청층을 끌어들인 것, 그래서 TV조선에도 기여한 게 보람이다. 윈윈이었다 생각한다."(서혜진 국장)

-서 국장은 연출자가 유입한 영상 클릭수 분석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했다. 그런 점에서 더 뿌듯한 통계였겠다.

"TV 시청자뿐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에서 응답받았다는 점이 의미있더라. 다시 봐도 재미있으니까 보는 게 아닐까. 재생수를 통해서 다시보고 싶은 콘텐츠로 인정받았다는 점이 뿌듯했다. 시청률과는 별개로 의미있는 결과였다."(서혜진 국장)

▲ TV조선 '미스터트롯' 서혜진 국장(오른쪽)과 전수경 PD. 제공|TV조선
-눈여겨보는 참가자가 있나? 예상되는 우승자가 있다면.

"공정성이 중요하지 않나. 언급이 조심스럽다.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가 없다. 결과가 계속 바뀐다."(전수경 PD)

"좋은 노래, 좋은 카드를 꺼낼 수 있는 친구들이 살아남는다. 트로트를 오래 듣고 연습하고 즐겨온 것이 시간이 지나며 티가 난다. 그런 참가자들은 꺼낼 패가 많은 셈이니까. 진짜 실력자를 가린다는 느낌이다. 누가 우승자가 될 지는 정말 모르겠다."

-'미스터트롯'이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고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면.

"(시청률) 기록은 차치하고, 마지막까지 누가 진이 될지, 끝을 알 수 없는 진정한 서바이벌을 보여드리고 싶다. 끝까지 채널을 못 돌리도록, 마지막까지 쫄깃하도록 만들어가겠다."(서혜진 국장)

"현장 투표도 확실히 다르더라. 당일 컨디션에 따라서도 반응이 완전히 다르다.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이것이 서바이벌이지 않을까.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다는 건 '미스트롯'과 다른 점인 것도 같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전수경 PD)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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