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기획-캠프결산]⑧한화를 말해줘…“이적생들이 만들 또 한 번의 가을”
작성일: 2020.03.09 11: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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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스프링캠프를 떠났던 KBO리그 10개 구단이 속속 돌아온다. LG가 가장 먼저 7일 한국행 비행기를 타면서 다른 팀들도 속속 귀국을 하고 있다. 2월 1일부터 한 달여 동안 진행한 스프링캠프. 무엇을 얻고 어떤 희망을 발견했을까. 또한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불안요소와 지켜봐야 할 체크포인트는 무엇일까. 스포티비뉴스는 3일에 걸쳐 '우리팀을 말해줘' 시리즈를 싣는다. 각 구단 담당기자가 취재한 스프링캠프의 방대한 내용을 압축해 핵심 포인트만 짚었다. 한눈에 보는 10개 구단 스프링캠프 결산이다. <편집자주>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에 올해는 매우 중요한 시즌이다.
긴 어둠의 터널을 뚫고 2018년 11년 만의 가을야구를 맛봤던 한화지만 지난해 순위가 다섯 계단이나 추락하면서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 역시 하위권에 머무른다면 2018년의 단 열매는 팀의 '반짝 상승'일 수 있다. 올해 다시 치고 올라야 한화가 서서히 강해지고 있는 팀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지난해 하주석(부상), 이용규(징계)의 빈자리가 잠시 팀을 삐걱거리게 만들었다고 말이다.
최근 3년 동안 FA 외부 영입은 한 번도 없었고 한용덕 감독은 값비싼 수혈 없이 계약 마지막 해를 맞는다. 그러나 지난해 말 정민철 단장이 부임한 뒤 2차 드래프트, 트레이드 등 쏠쏠한 자원 영입이 있었다. 특히 포수 지성준을 내주고 얻은 장시환은 한화가 올 시즌 어떤 방향을 향해 갈지를 보여줬다. 김문호, 정진호 영입으로 외야도 깊이가 생겼다.
야구 전문가들 역시 한화가 기존 리빌딩과 외부 전력 기용을 조화롭게 이어간다면 다시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바라본다. 유출 전력보다 영입 전력이 많기에 기대감은 적지 않다. 한화는 올 시즌 다시 한 번 치고 오를 원동력을 얻을 수 있을까.
◆주요 선수 IN&OUT
▶IN : 정진호, 이해창, 이현호(2차드래프트), 김문호, 최승준(자유계약), 장시환(트레이드), 하주석(부상 복귀), 이용규(징계 해제)
▶OUT : 정근우(2차드래프트), 지성준(트레이드), 김재영(입대)

◆우리팀 강추! 외국인선수
▶호잉, 수비 부담 덜고 타격 되살아날까
한화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3명과 모두 재계약했다. 워윅 서폴드, 채드 벨은 지난해 각각 12승, 11승을 기록했다. 팀 최초 외국인 동반 두 자릿수 승리였다. 반면 제라드 호잉은 첫 해였던 2018년에 비해 성적이 떨어졌음에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팀이 얼마나 호잉을 믿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호잉은 우익수에서 타격에 올인했던 2018년과 달리 지난해는 중견수와 우익수를 오갔고 중심타선에서 부담을 이성열과 둘이 나눠지다시피 했다. 4번타자로 계속 나와 투수들의 집중견제를 받은 데다 반발계수를 줄인 공인구 여파로 홈런이 30개에서 18개로 줄었다. 여전히 팀내 2위였지만 외국인 타자로서 2% 부족한 성적이었다.
이 때문에 연봉도 140만 달러에서 115만 달러로 줄었다. 그러나 호잉은 웃으면서 다시 도장을 찍었다. 이번 애리조나캠프에서도 성실하게 훈련하며 '역시 호잉'이라는 말을 들었다. 연습경기 성적은 11타수 4안타로 타율 0.364. 한용덕 감독은 "호잉은 호잉만의 매력이 있다"며 변함 없는 믿음을 보였다. 올해는 외야 자원이 더 두꺼워져 다시 수비 부담을 덜 수 있다.

◆우리팀 강추! 새 얼굴 새 전력
▶장시환, 한화의 3선발을 맡아줘
한용덕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선발 로테이션은 외국인 원투펀치와 장시환만 고정돼 있다. 나머지는 경쟁"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말은 스프링캠프가 끝나도 똑같았다. 선발 자리가 약한 한화이기에 아직 4~5선발은 국내 선수들이 자리를 잡기 위해 싸우고 있다.
아직 한화에서 한 번도 등판한 적도 없는 장시환은 일찌감치 3선발을 점찍어 놓았다. 지난해가 첫 풀타임 선발이었던 장시환이지만 강력한 구위와 팀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많은 경험이 갓 트레이드된 '이적생'에 대한 한 감독의 신뢰를 굳혔다. 지난해 성적은 27경기 6승13패 평균자책점 4.95.
2006년 프로에 입단한 장시환은 그 사이 3번의 이적을 겪었고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많은 시련을 겪기도 했다. 처음부터 선발로 고정돼 캠프 준비를 한 것도 사실상 처음. 그래도 지난 5일(한국시간) LA 다저스 마이너팀과 연습경기에서 4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파란불을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장시환이 굉장히 성실하게 훈련했고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선수들이 있어 팀에도 금방 적응했다"고 설명했다.
◆우리팀 강추! 미워도 다시 한번
▶징계 딛고 주장까지, 이용규의 책임감
지난해 12월 한화의 새 주장이 발표됐을 때 모두가 깜짝 놀랐다. 그해 3월 구단의 무기한 활동정지 징계를 받아 시즌을 통째로 날린 외야수 이용규가 선수단 투표로 주장이 됐기 때문. 선수단은 아무도 결과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주장 선임이 그에게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이용규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주요 전력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이유로 팀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파문을 일으켰다. 이용규는 9월 징계가 해제된 뒤 "이제부터는 개인보다 팀을 생각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실제로 9월 팀 훈련에 합류한 뒤 마무리캠프부터 이번 스프링캠프까지 후배들과 소통하며 누구보다 성실한 훈련했다는 전언.
이용규가 미울 법한 한화지만 여전히 '국대 테이블세터'가 필요한 한화다. 체중도 대폭 감량한 이용규는 캠프 전 "교육리그 때부터 경기에 나서 실전감각은 크게 문제 없다"고 우려를 잠재웠다. 캠프 연습경기에서는 11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우리팀 불안요소 & 체크포인트
▶아직도 선발은 '무한 경쟁 중'
한화는 지난 시즌 개막 선발 로테이션이 한 턴 만에 바뀌었다. 김재영, 김성훈, 박주홍으로 이어졌던 로테이션은 각각 부상과 부진으로 무너졌고 한화는 지난해 10개 팀 중 가장 많은 13명의 국내 투수가 선발로 나섰다. 장민재(6승)가 국내 선발 최다승을 기록했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빠지는 등 시즌 끝까지 불안했다.
올해 역시 서폴드, 채드 벨, 장시환을 빼고는 고정된 자리가 없다. 연습경기에서는 장민재, 김민우, 김진영, 김이환 등과 신인 한승주, 남지민 등이 선발용으로 테스트를 받았다. 캠프 연습경기에서는 김이환이 총 5이닝 2실점(비자책점), 신예 남지민이 총 5이닝 2실점 등 호투했다.
한 감독과 정 단장의 지휘 아래 한화 투수들은 기본기부터 다지며 올해 명예회복을 준비했다. 이적생들의 존재도 큰 동기부여가 됐다. 투수들은 전자 장비를 갖추고 팔각도, 공 회전까지 처음부터 다시 가다듬었다. 차분히 바닥부터 다진 선수들이기에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한화로서는 전력을 더 시험해볼 수 있는 시범경기가 취소된 점이 아쉽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 스프링캠프 결산-우리팀을 말해줘 <7일>
①두산을 말해줘…"우승팀의 목표는 우승입니다" (오전 8시)
②kt를 말해줘…"2020년 봄, 마법학교에서 있었던 일" (낮 12시)
③NC를 말해줘…"평가전 무적, 대권 도전도 꿈 아니다" (오후 5시)
■ 스프링캠프 결산-우리팀을 말해줘 <8일>
④SK를 말해줘…"당연히 성적 추락? 어쩌면 절호의 기회다" (오전 8시)
⑤삼성을 말해줘…"꼴찌라고? 사자가 준비한 발톱" (낮 12시)
⑥롯데를 말해줘…"화제의 프로세스, 과연 거인은 얼마나 달라졌나" (오후 5시)
■ 스프링캠프 결산-우리팀을 말해줘 <9일>
⑦KIA를 말해줘…"호랑이는 호랑이가 바꾼다" (오전 8시)
⑧한화를 말해줘…"이적생들이 만들 또 한 번의 가을" (오전 11시)
⑨키움을 말해줘…"창단 첫 우승 꿈, 대만에서 키웠습니다" (오후 2시)
⑩LG를 말해줘…"들뜨지 않는다, 목표는 85승"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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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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