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기획-캠프결산]⑨키움을 말해줘… "창단 첫 우승 꿈, 대만에서 키웠습니다"
작성일: 2020.03.09 14: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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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스프링캠프를 떠났던 KBO리그 10개 구단이 속속 돌아온다. LG가 가장 먼저 7일 한국행 비행기를 타면서 다른 팀들도 줄줄이 귀국을 하고 있다. 2월 1일부터 한 달여 동안 진행한 스프링캠프. 무엇을 얻고 어떤 희망을 발견했을까. 또한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불안요소와 지켜봐야 할 체크포인트는 무엇일까. 스포티비뉴스는 3일에 걸쳐 '우리팀을 말해줘' 시리즈를 싣는다. 각 구단 담당기자가 취재한 스프링캠프의 방대한 내용을 압축해 핵심 포인트만 짚었다. 한눈에 보는 10개 구단 스프링캠프 결산이다. <편집자주>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지난해 가을야구를 우승 문턱에서 멈췄던 키움 히어로즈.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키움은 올해도 어김없이 야구계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외국인 원투펀치와 젊은 선발들, 탄탄한 불펜투수, 화려한 야수진까지. 다방면에서 고루 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 키움 군단이다.
올해 역시 키움의 목표는 우승이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손혁 감독의 어깨가 그래서 더 무겁다. 손 감독은 창단 후 처음으로 치른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강한 걸 더 강하게"라는 자신만의 캐치프레이즈를 선수들에게 전파하며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을 첫 번째 과제로 삼았다. 남은 것은 시즌에서 강점을 자신있게 보여주는 일이다.
◆주요 선수 IN&OUT
▶IN : 박준태(트레이드), 테일러 모터(새 외국인선수)
▶OUT : 제리 샌즈(재계약 불발), 이보근(2차드래프트), 장영석(트레이드), 송성문(입대)

◆우리팀 강추! 외국인선수
▶요키시, 봉인했던 커터를 푼다
좌완투수 에릭 요키시는 지난해 처음 KBO리그에서 뛰면서 13승9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KBO리그 최저 금액(50만 달러) 외국인 선수였지만 두 자릿수 승리를 일구며 올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연봉(55만 달러)과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액 70만 달러에 사인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키움의 선택이었다.
대만 캠프에서 요키시는 지난해 잘 쓰지 않았던 컷패스트볼(커터)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는 "지난해 KBO리그 타자들을 연구하며 커터 대신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정교한 커터와 투심을 섞어 던질 예정이다. 캠프 연습경기(대만 프로팀 상대)에서는 총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리그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땅볼 대 뜬공이 1.75로 2위를 기록했다. 제구만 잘되면 '땅볼 요정'으로 거듭나는 요키시이기에 올해는 커터를 섞어 더욱 뛰어난 성적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최근 국내에서 확산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는 요키시의 우려가 커지는 것은 불안요소다.

◆우리팀 강추! 새 얼굴 새 전력
▶투수전문가 손혁 감독이 만들 키움 마운드
키움은 올 시즌 선수단에 큰 변동이 없었다. 오히려 외부 유출이 더 많았다. 가장 큰 변화는 선수단의 수장. 키움은 지난 시즌을 준우승으로 마쳤으나 외부 요인으로 인해 장정석 감독 대신 손혁 감독과 손을 잡았다.
손 감독은 2015~2016년 투수코치를 맡으며 키움과 인연을 쌓은 바 있다. 뛰어난 투수진 육성으로 '황금손혁'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당시 손 감독이 지도했던 투수들이 여전히 키움에 있지만 새 얼굴들도 많다. 특히 이제는 야수들까지 관장해야 하는 사령탑이기에 새로 공부해야 할 일들이 많다.
걱정할 건 없다. 공부가 취미라고 할 만큼 새로 배우고 활용하는 것을 좋아하는 손 감독이다. 박병호, 이정후, 김하성 등 어느 팀보다 많은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보유한 강팀 키움과 연구형 신임 감독은 어떤 조화를 이룰지…. 올 시즌 투수 기용, 선발 라인업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우리팀 강추! 미워도 다시 한번
▶이택근, 팀의 최선참이 돌아온다
2018년 12월 KBO의 징계를 받은 뒤 지난 시즌 1군에 얼굴을 보이지 않았던 이택근은 2군 캠프에서 올해를 시작했다. 그는 1군의 2차 캠프 때부터 합류해 연습경기에 출장했다. 지난해 실전 기록은 퓨처스 3경기에 출장에 그쳤지만, 이번 대만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9타수 7안타로 녹슬지 않은 타격 감각을 발휘했다.
1980년생으로 불혹에 접어든 이택근이지만 얼마나 이를 악물고 올 시즌을 준비했는지 알 수 있는 성적이다. 이제 외야는 어린 후배들이 주전 경쟁을 하고 있지만 이택근은 여전히 중요한 상황에서 장점인 클러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택근의 절치부심이 키움에 힘을 보탠다면 팀도 개인도 의미있는 시즌을 보낼 수 있다.

◆우리팀 불안요소 & 체크포인트
▶모터는 외야수? 내야수?
새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가 자리를 잡아야 키움의 내·외야 교통정리가 끝난다. 모터가 3루수에 간다면 외야는 이정후를 빼놓고 모두 전쟁터가 될 것이고, 외야로 향한다면 내야는 3루수가 빈다. 문제는 모터 스스로 캠프에서 한 자리를 찜하지 못하고 있다.
모터는 캠프 연습경기에서 16타수 3안타(1홈런)로 타율 0.188, 1타점 1득점 5삼진8을 기록했다. 3루수나 좌익수 모두 기본 이상의 수비 실력을 과시했지만 타격 자체가 아직 인상적이지 않다. 여전히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고 있는 단계다.
시범경기 없이 바로 시즌을 시작해야 하기에 모터는 시즌 초반에도 타격에서 적응기간을 필요로 할 수 있다. 선발 라인업에서 한 축을 담당하는 외국인 타자가 구멍이 된다면 키움의 공격력에도 타격이 생긴다. 지난해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타율 0.305, 28홈런, 113타점)가 가졌던 무게감의 그림자가 더 부담이 될 가능성도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 스프링캠프 결산-우리팀을 말해줘 <7일>
①두산을 말해줘…"우승팀의 목표는 우승입니다" (오전 8시)
②kt를 말해줘…"2020년 봄, 마법학교에서 있었던 일" (낮 12시)
③NC를 말해줘…"평가전 무적, 대권 도전도 꿈 아니다" (오후 5시)
■ 스프링캠프 결산-우리팀을 말해줘 <8일>
④SK를 말해줘…"당연히 성적 추락? 어쩌면 절호의 기회다" (오전 8시)
⑤삼성을 말해줘…"꼴찌라고? 사자가 준비한 발톱" (낮 12시)
⑥롯데를 말해줘…"화제의 프로세스, 과연 거인은 얼마나 달라졌나" (오후 5시)
■ 스프링캠프 결산-우리팀을 말해줘 <9일>
⑦KIA를 말해줘…"호랑이는 호랑이가 바꾼다" (오전 8시)
⑧한화를 말해줘…"이적생들이 만들 또 한 번의 가을" (오전 11시)
⑨키움을 말해줘…"창단 첫 우승 꿈, 대만에서 키웠습니다" (오후 2시)
⑩LG를 말해줘…"들뜨지 않는다, 목표는 85승"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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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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