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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불장군', LG의 11연승 이유

작성일: 2015.02.03 10:23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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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현철 기자] 독불장군(獨不將軍). 안하무인으로 지나치게 독단적인 사람을 뜻하기도 하지만 혼자서는 모든 것을 해낼 수 없으니 그만큼 다수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뜻도 지녔다. 지난해 야구팀 LG 트윈스처럼 '우주의 기운'에 둘러싸인 듯 11연승 비행 중인 창원 LG 세이커스의 고공 행진은 어느 누가 혼자 잘 한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합세해 만든 결과다.

LG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선두 서울 SK와의 경기서 데이본 제퍼슨의 33득점 9리바운드 활약은 물론 문태종(18득점 5리바운드), 김영환(17득점 3리바운드 3점슛 3개)의 공격 가세에 힘입어 95-71 완승을 거뒀다. LG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3승20패(2일 현재)를 기록하며 고양 오리온스를 제치고 단독 4위로 뛰어오른 동시에 최근 11연승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2015년 들어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LG다.

11연승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포인 제퍼슨 만이 빛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승 초반에는 주전 포인트가드 김시래와 함께 장신 포인트가드로 두 가드 시스템을 이뤘던 유병훈이 좋은 패스를 공급하는 동시에 심심치 않게 득점에도 가세하며 상대 수비진을 농락했다. 또한 발목 부상을 털고 돌아온 김종규가 지난 시즌 신인왕이자 한국 농구가 주목하는 빅맨다운 활약상으로 팀을 이끌었다.

'태종대왕' 문태종과 주장 김영환의 포워드로서 공헌도 뛰어났다. 2일 정확한 슛으로 제퍼슨의 공격 부담을 덜어준 둘이지만 사실 이 두 포워드의 보이지 않는 활약도 눈부시다. 문태종은 김종규가 벤치로 물러났을 때는 4번 역할도 하면서 골밑에서 박스 아웃과 리바운드도 참여한다. 지난 1월31일 친정팀 인천 전자랜드전에서는 14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 싸움도 서슴지 않았다. 불혹의 포워드가 보여준 눈부신 투혼이다.

LG 합류 첫 해 경기 당 평균 13득점 이상을 올리며 득점력을 과시했던 김영환도 문태종 합류 후 출장 시간 등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2일 2쿼터 종료 시에는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하는 3점 버저비터를 선보이며 장기인 외곽포를 뽐냈고 상대 2,3번 선수들을 악착 같이 따라붙으며 수비에도 한 몫 하고 있다. 주장으로서 리더십 발휘는 당연히 커다란 공이다.

또 한 명을 꼽자면 바로 상무 제대 후 돌아온 장신 가드 정창영. 정창영은 2일 경기서 유병훈을 대신해 김시래와 투 가드 시스템으로 호흡을 맞췄다. 김시래가 SK전 8어시스트로 야전 사령관 노릇을 잘 해내고 팀 속공의 선두주자 노릇을 했으나 유병훈을 대신해 함께 볼 운반을 하고 패스 길을 찾아낸 정창영의 보이지 않는 수훈도 있었다. 1쿼터 종료와 함께 터트린 사이드 3점 버저비터는 보너스였다.

단체 스포츠에서 혼자 잘 해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경우는 사실 거의 없다. 스포트라이트가 한 곳으로 집중되더라도 이를 위해 보이지 않게 헌신하는 선수들의 노력도 굉장히 값지다. 승리 수훈갑인 제퍼슨도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동료들 덕택에 자신의 활약도 더 빛난다는 것을 강조했다. '독불장군' 정신은 11연승 비행 중인 송골매를 감싸고 있다.

[사진] 2일 승리 후 LG 선수단 ⓒ KBL 제공

[영상] 2일 서울 SK-창원 LG ⓒ SPOTV NEWS 캐스터 최두영 영상편집 남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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