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박현철 기자] 지난해 11월 최대 13년 3억2500만 달러(한화 약 3570억원)의 계약을 체결한 외야수 지안카를로 스탠튼(26, 마이애미 말린스)이 검투사 헬멧을 착용하고 나선다. 지난해 자신의 시즌 아웃 이유가 된 안면 골절상 때문이다.

MLB.COM은 3일(한국 시간) “스탠튼이 안면 보호대가 부착된 헬멧을 쓰고 캠프에 나선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스탠튼은 마이애미 외야진 한 축이자 중심타자로서 145경기 2할8푼8리 37홈런 105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9월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상대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의 포심 패스트볼을 정통으로 얼굴에 맞아 골절상을 입고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이 여파는 꽤 컸다. 안면 복합 골절은 물론 치아까지 엄청난 부상을 입었다. 부상 당시 영상을 보면 공에 맞은 뒤 이 공이 직각으로 꺾여 그라운드로 떨어진다. 빗맞은 것이 아니라 공의 위력이 온전히 얼굴로 전해졌음을 알 수 있다. 국내 프로야구 팬들이라면 2009년 롯데-SK의 문학 경기 당시 롯데 조성환(은퇴)이 채병용의 공을 맞고 얼마나 큰 부상을 입었는 지 짐작한다면 스탠튼의 부상이 위중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피터 개몬스의 1주일 전 기사에 의하면 스탠튼은 부수적인 치아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으나 입술이 온전하지 않아 완쾌라고 보기는 무리가 있던 상황. 게다가 얼굴에 정통으로 공을 맞았던 만큼 그로 인한 정신적인 충격도 컸다. 과거 국내에서도 심정수(은퇴), 김태완(한화)이 얼굴에 투구를 맞은 후 안면 보호대를 장착한 이른바 '검투사 헬멧'을 착용하고 나온 전력이 있다.

지난해 11월 마이애미와 최대 13년 3억2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으며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공인받은 스탠튼. 게다가 마이애미는 좌익수 크리스티안 옐리치-중견수 마르셀 오수나-우익수 스탠튼에 백업이 스즈키 이치로로 구축된. 명실공히 메이저리그 최고 외야진을 갖춘 팀 중 하나다. 스탠튼의 검투사 헬멧은 선수와 팀을 위한 작지만 소중한 물건이다.

마이클 힐 마이애미 구단 운영 사장은 스탠튼의 보호대 헬멧 착용에 대해 “헬멧 제조 업체와 긴밀한 연계로 스탠튼의 헬멧 제작에 힘썼다. 부상 부위를 감싸는 반 복면 형태의 헬멧을 착용할 예정이며 그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라고 밝혔다. 스탠튼은 이번 스프링캠프서부터 검투사 헬멧을 착용하고 나선다.

[사진] 스탠튼 부상 장면 ⓒ Getty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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