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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서의 Pepper Game] ML도 주목했던 진짜 '5툴' 나성범

작성일: 2015.02.05 13:37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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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오준서 해설위원]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카우트로 일하던 때였다. 국내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이 이전부터 매 경기 고교 야구 경기 현장을 찾아 유망주들을 예의주시하듯 2000년대부터는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도 국내 고교 야구 유망주를 주도면밀하게 관찰하며 가능성을 지켜봤다.

대체로 필자는 스카우트로 일하면서 본부석은 물론 1,3루 관중석에서도 선수들을 지켜보고자 했다. 본부석에서는 배터리와 타자에 집중하게 되지만 다른 위치에서 보면 수비 위치에서의 습관과 자세를 통해 또다른 선수들의 가능성을 보다 쉽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구단들이 그렇듯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전체적으로 고른 기량을 갖춘 유망주들을 우선적으로 원한다. 특히 야수의 경우 5툴(파워-컨택 능력-수비-주루-송구 능력) 능력을 갖춘 선수들을 가장 먼저 포착하게 마련. 그 당시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을 가장 사로잡았던 야수는 바로 당시 광주 진흥고 나성범(26, NC 다이노스)이다.

메이저리그 역사 상 토론토-몬트리올에서 모두 뛴 유일한 캐나다 출신 선수이자 토론토의 아시아 태평양 스카우트 책임자인 롭 두시는 나성범의 고교 시절 플레이에 매료되어 꾸준히 자료를 요청했던 바 있다. 그러나 나성범은 프로 무대 데뷔 대신 연세대 진학을 택했다.(LG 2차 5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나 연세대 진학을 택한 나성범은 연세대 2학년 시절에도 뉴욕 양키스 입단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무산되었다.)

그리고 수 년이 지나 나성범은 현재 NC의 주포이자 한국 프로야구를 가장 빛낼 만한 젊은 타자 중 한 명으로 자리잡았다. 대학 시절 투수로 활약하다 프로 데뷔 후 본격적으로 타자로 전향해 급격한 성장을 보여준 나성범의 모습에서 고교 시절 5툴 유망주로서 가능성을 내뿜던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외부의 평을 들어보면 나성범은 기량 뿐만 아니라 성품에 있어서도 대단한 평을 받고 있다. NC가 퓨처스리그에서 1년을 보내던 시절 나성범은 오른 손바닥 유구골 골절상으로 인해 시즌 후반기부터 고역을 치렀다. 그러나 '팀의 주포로서 근성을 먼저 보여달라'라는 김경문 감독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를 악물고 참다가 2013년 스프링캠프가 되어서야 참지 못하고 부상 부위를 코칭스태프에게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물론이고 이태일 사장과 배석현 단장 모두 안타까워했던 순간이다.

삶의 패턴이 야구에 쏠려있는 선수로도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시상식을 위해 서울에 올라왔는데 어떤 곳이 핫플레이스인지 잘 모르더라. 결국 서울에서 남자 둘이 카페에서 음료수 마신 것이 전부였다. 삶의 대부분이 야구에 맞춰진 선수”라며 시트콤 같은 사연을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고교 시절부터 남달랐던 나성범의 멋진 성장. 그의 내일과 미래가 더욱 궁금하다.

[사진] 나성범 ⓒ SPOTV NEWS 한희재 기자

[영상] 나성범 활약상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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