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태 "이제 버스기사와 형동생 사이"…‘노송’ 김용수와 ‘해설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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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우승할 때도 됐어요. 최근 부상 선수들도 돌아오고 이젠 전력 누수도 거의 없어 치고 나가야할 시점이 된 것 같습니다.”-LG 레전드 김용수.
-17~18일 잠실 롯데-LG 2연전…박정태 vs 김용수 편애 해설
-임용수 캐스터 진행…‘성대모사 달인’ 개그맨 안윤상도 출연
-LG U+프로야구 '마이리틀베이스볼 Live' 팬들과 소통 중계
‘탱크’ 박정태(51)와 ‘노송’ 김용수(60)가 오랜 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엔 마운드와 타석이 아닌 중계 부스에서 마이크를 앞에 두고 입심 대결을 벌인다.
이들이 만나는 무대는 다시 돌아온 ‘마리베(마이 리틀 베이스볼) Live’다.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 프로야구 전용 앱인 ‘U+프로야구’에서 17일(목)부터 20일(일)까지 편애 중계를 준비했는데, 우선 박정태와 김용수는 17~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LG 2연전 특별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여기서 박정태는 롯데 자이언츠 중심의 해설을 맡게 된다. 박정태는 1991년 데뷔해 2004년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롯데 유니폼만 입고 2루수 자리를 지킨 ‘원클럽맨’. 통산 116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6(3857타수 1141안타), 85홈런, 639타점을 올렸다. ‘흔들타법’이라는 독특한 타격 자세가 트레이드마크였고, ‘악바리’ 또는 ‘탱크’라는 별명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김용수는 LG 트윈스 중심의 해설을 하게 된다. 1985년부터 2000년까지 LG 트윈스(전신 MBC 청룡 포함)에서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역대 최초로 통산 100승(126승)-200세이브(227세이브)를 달성한 김용수는 특히 LG가 두 차례 우승한 1990년과 1994년 한국시리즈 MVP를 모두 차지한 주인공이다. 그의 등번호 41번은 LG 최초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롯데는 1992년 마지막 우승을 했다. 무려 28년이 지났다. LG는 1994년이 마지막 우승. 무려 26년 전의 일이다. 공교롭게도 KBO리그에서 가장 우승한 지가 오래된 두 팀의 대결인 데다 두 레전드가 만나는 빅매치여서 더욱 흥미롭다.
중계는 "간다! 간다! 홈런~"으로 유명한 베테랑 임용수 캐스터가 진행하며, '성대모사의 달인' 개그맨 안윤상이 출연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박정태는 지난해 초 불미스러운 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바 있다. 만취한 상태에서 버스 기사와 시비가 붙어 재판에 넘겨지는 일을 겪었다.
박정태는 “그 일로 인해 나를 많이 돌아봤다”면서 “그동안 팬들에게 사랑만 받다 보니 내가 많이 교만했던 것 같다. 그 이후 모든 것을 내려놓고 늘 시간을 두고 반성하며 살아가고 있다. 팬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더 많은 봉사 활동을 하며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버스 기사와는 지금 ‘형 동생’하는 사이가 됐다”는 숨은 이야기를 소개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 버스 기사도 사실은 내 팬이었다고 하더라. 지금은 전화위복이 돼 둘이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됐다. 형동생 하며 지낸다"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박정태는 요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국클럽야구연맹’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조용히 경남 밀양의 시골 마을에 들어가 야구부를 창단하는 일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얼음골’로 유명한 산내면의 중학교(동강중)에 야구부를 만들어 35명 정도의 선수를 모집했다. 그리고 밀성고와 고교팀을 창단하기로 협약식을 하고 우선 13~15명 선에서 창단 멤버를 모집하고 있다. 기존의 ‘밀양클럽유소년야구단’과 함께 12월쯤 초·중·고 야구부가 완성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는 “야구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이제 내가 야구를 위해 뭐라도 하나는 남기고 가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시작했다. 일주일에 6일 동안 이곳에서 살다시피 한다. 이곳에서 아이들을 잘 길러서 좋은 야구선수로 만드는 것이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마리베’를 통해 오랜 만에 팬들과 만나는 데 대해 그는 “걱정과 설렘이 교차된다”면서 “이렇게 나서는 게 맞나 싶어 출연을 조심스럽게 고민했는데,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를 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용기를 냈다. 그리고 무엇보다 팬들과 롯데 야구를 함께 얘기하면서 볼 수 있어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17일과 18일 박정태와 김용수 해설위원이 나서는 잠실 롯데-LG전에 이어 19일과 20일에는 잠실 라이벌 LG-두산 2연전을 대상으로 한다. 소문난 입담가인 해설위원 이병훈(53)과 방송인 강병규(48)가 각각 LG와 두산 편애 중계 해설자로 ‘배틀’에 나섰다.
이병훈 해설위원은 1990년 김동수와 함께 신인으로 LG에 입단해 구단 역사상 첫 우승에 힘을 보탠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1993년까지 LG에서 호쾌한 타격은 물론 '그라운드의 개그맨'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병훈 위원은 “강병규와 예전 LG와 두산 야구 얘기도 하면서 즐거운 방송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강병규는 성남고 시절 초고교급 투수로 활약하다 1991년 고졸 신인으로 OB 베어스에 입단해 2000년 SK 와이번스에서 은퇴했다. 1993년 10승을 올린 뒤 두산 마지막 해인 1999년 13승을 거두기도 했지만,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창립 과정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그는 2000년 창단팀 SK로 이적한 뒤 그해 유니폼을 벗었다.
은퇴 이후 방송인으로 변신해 야구계로 돌아오지 못했지만 그는 “야구는 내 고향과도 같다. 지금도 시간이 날 때마다 야구를 본다”면서 “모처럼 야구 이야기로 팬들과 만날 수 있게 돼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KBO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언택트’ 시대에 야구장에 가지 못하는 야구팬을 위해 지난 8월에 처음 시도한 편애 중계 이벤트 ‘마리베’를 다시 기획하게 됐다. U+프로야구는 가입 중인 통신사 관계없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 받아 이용 가능하다.
‘마리베 Live’ 중 실시간 채팅으로 진행되는 돌발 미션을 통해 팀 대상 경기의 각 팀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 사인 유니폼(팀별 1명, 총 4명)과 사인 야구공(팀별 10명, 총 40명)을 증정한다. 이벤트를 통해 로봇청소기와 모바일 피자교환권(20명), 커피 등을 제공한다.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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