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9부] '도미노 빙의' 박헌도 덕분에 끝낸 박석민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5년 연속 제패에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래도 페넌트레이스 5년 연속 우승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올 시즌 한때 '삼성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하던 순간. 8월 초순 5연승의 끝에는 '공룡이 된 사자'. 삼성 야구 보는 재미를 높이던 박석민(30, NC 다이노스)이 있었다.
그는 대구를 떠났지만 8월 9일 대구 넥센전 끝내기타는 야구 팬들의 뇌리에 남았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박헌도(넥센-롯데)'가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았을 수 있다. 8월 9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넥센의 맞대결. 삼성은 당시 시즌 전적 61승 38패로 1위를 달렸고 넥센은 54승 1무 44패로 4위였다. 삼성은 4연승을 달리며 선두 독주 체제를 굳히려 했고 넥센은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었으나 2연패로 주춤했던 순간. 마침 전날 경기가 비로 취소돼 두 팀 선수단이 하루 쉬고 힘을 비축해 나온 경기다.
9회초까지 2-2로 팽팽했던 경기. 삼성은 안지만이 9회초 김하성에게 3루타를 허용해 1사 3루 위기를 맞았으나 안지만이 고종욱을 삼진으로 일축하고 임창용이 박병호(미네소타)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겼다. '위기 뒤 찬스'. 삼성은 9회말 선두 타자 최형우가 조상우의 3구 째 슬라이더를 그대로 공략해 좌중간 2루타로 연결했다.

대주자 김상수가 2루에서 득점을 기다렸고 타석에 선 박석민은 초구 볼을 고른 뒤 조상우의 스플리터가 몰려 들어오자 주저하지 않고 띄웠다. 큰 포물선. 뜬공이 될 수도 있었으나 좌익수 박헌도가 본의 아니게 박석민을 도왔다. 담장 바로 앞까지 왔다가 다시 달려들던 박헌도는 하필 자신 뒤 광고판 이름처럼 도미노인 듯 쓰러졌다. 뜬공은 안타로 돌변했고 김상수는 미친 듯이 달려 홈을 밟았다.
이 끝내기 장면은 '이별 플래그'였을까. 박헌도는 시즌이 끝난 후 2차 드래프트로 넥센에서 롯데로 팀을 옮겼고 박석민도 팀을 옮겼다. 다만 박헌도는 넥센에 3억 원을 선사하고 롯데로 이적했고 박석민은 무려 96억 원짜리 계약을 맺고 NC로 이적했다. 금액 차이가 크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 야구 드라마의 두 주인공은 모두 원 소속팀을 떠나게 됐다.

한편, SPOTV는 올 시즌 KBO 리그에서 나온 명장면을 꼽은 '야9부(야구는 9회 말 2아웃부터)'를 오프 시즌 동안 매주 방송한다.
[영상] 박헌도가 도운 8월 9일 대구 삼성-넥센전 박석민 끝내기 안타 ⓒ SPOTV 제작팀
[사진] 박석민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그래픽] 스포티비뉴스 디자이너 김종래
관련 추천 기사
SPORTS TIME(구) 관련 기사
추천 콘텐츠
-
직구 6개 던졌는데 4개가 161km 이상…불펜 사사키 더 무서워졌다, 로버츠 "작년보다 좋은 투수 됐어"
2026-09-26
-
일본 꺾고 한국 농구 구했는데 "이룬 건 없다"…이현중, NBA와 정면승부 → 코비 티셔츠 입고 곧장 미국으로 [나고야 NOW]
2026-09-26
-
'韓 배드민턴 초대형 이변 나왔다!' 83위인데, 디펜딩 챔피언 제압...최지훈, 중국 리시펑 상대 2-1 역전승
2026-09-26
-
협회 '오피셜' 공식발표 "한일전 앞두고 립스틱 바르네"…한국 이기고 결승가서 은메달 땄는데도 악플 폭주 → 日 배구 결국 '호소문'
2026-09-26
-
"3m에 붙였는데 아무도 박수를 안 쳐" US오픈 챔피언 황당…美 홈인데 "너무 조용했다" 응원 호소
2026-09-26
-
이정후에게 맞고 글러브 패대기…체면구겼던 사이영 에이스, 제대로 설욕! 7이닝 10K 무실점 호투, 로버츠도 극찬
2026-09-26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