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예상보다 심심했던' 골든글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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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8일 서울시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지명타자 이승엽(삼성)이 역대 최다인 10번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고, 투수 에릭 해커와 1루수 에릭 테임즈(이상 NC),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삼성)가 수상자에 포함되면서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선수가 황금장갑을 가진 시상식이 됐다. 그러나 좋은 성적에도 많은 표를 얻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넥센 김하성은 신인왕 투표와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모두 2위에 머물렀다.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140경기 1,209⅓이닝에 출전했다. 풀타임 1군 선수가 된 첫 시즌부터 19홈런 22도루로 20(홈런)-20(도루)에 가까운 성적을 냈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더한 OPS는 0.851, 유격수 후보 가운데 1위다. 김하성은 유효표 358표 가운데 110표(30.7%)를 받았다. 수상자인 두산 김재호가 16실책, 김하성은 최다 2위인 21개를 기록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롯데에서는 지명타자 최준석과 포수 강민호가 수상에 실패했다. 최준석은 홈런 31개로 지명타자 가운데 1위고 타점은 NC 이호준(110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09점이었다. 타율(0.302)과 장타율(0.529)은 이승엽(0.332, 0.562)에 밀렸지만 출루율이 전체 7위(0.428)일 정도로 높았고 덕분에 OPS는 0.957로 되레 역전했다. 이승엽의 OPS는 0.949였다. 두 선수의 기록 차이는 근소하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최준석에게 돌아간 표는 단 77표(21.5%)였다. 기록 차이에 비하면 표 쏠림이 심했다.
강민호는 홈런 35개(4위), OPS 1.060(3위)을 기록한 올 시즌 최고의 공격형 포수다.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양의지보다 타율이 0.311로 낮았을 뿐 공격력에서 포지션 내 경쟁자뿐만 아니라 어느 팀 주전 중심 타자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았다. 그러나 강민호는 76표(21.2%)에 그쳤다. 단순히 공격력뿐만 아니라 수비 능력까지 두루 고려해야 하는 포지션인 만큼 올 시즌 도루 저지율이 0.286(500이닝 이상 출전한 포수 가운데 8위)에 머물고, 9이닝당 폭투(0.58개)와 포일(0.06개) 모두 중하위권이었던 강민호가 양의지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았을 수는 있다.
김하성과 최준석, 강민호의 수상 실패 사례를 종합해 보면 일관성을 발견할 수 있다. 수상자와 비교해 타율이 낮고, 팀 성적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수상 선수들 모두 나름대로 성과와 당위성을 갖고 있지만 개인 성적에 비해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띈 2015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이었다.
[사진]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받은 롯데 강민호 ⓒ 한희재 기자관련 추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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