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2년째' 구로다 효과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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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구로다 효과'는 계속될 것인가.
구로다 히로키(히로시마)가 내년 시즌에도 현역으로 뛴다. 그는 8일 히로시마 스즈키 기요아키 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2016년에도 선수로 뛰겠다는 뜻을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동안 79승(79패), 일본 프로 야구(1997~2007년, 2015년)에서 114승(97패)을 따낸 구로다는 이제 미일 통산 200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성적은 26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점 2.55다. 그는 일본 취재진에게 "선수로서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남겼다. 올해 성적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보탬이 된다. 성적뿐만 아니라 경기장 안팎에서 좋은 본보기가 되는 선수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9일 "구로다가 히로시마에 미친 영향"이라는 기사로 그의 올 시즌을 정리했다. 기록에서 나타난 성과 외에도 인상적인 장면이 많았다.
구로다는 10월 4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과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마운드에서는 8⅓이닝 8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히로시마는 지면 4위가 확정되는 이 경기에서 구로다의 호투를 발판삼아 6-0 승리를 거뒀다. 구로다는 3회 타석에서 집념을 보였다. 후지나미 신타로를 상대로 13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했고, 결국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오가타 고이치 감독은 "야수들이 무언가 느낄 수밖에 없었던 장면"이라고 돌아봤다. 히로시마는 4회 공격에서 4점을 내 승기를 잡았다.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이시하라 요시유키는 구로다에 대해 "공을 받거나, 보는 것만으로도 느끼는 것이 있었다"고 말했다. 젊은 투수들이 특히 많은 영향을 받았다. 후쿠이 유야는 "올해 변화는 구로다 선배의 조언이 있었던 덕분이다. 더 배우고 싶다"며 그의 현역 연장을 반겼다. 히로시마 주전 포수로 떠오른 아이자와 쓰바사는 "내년 시즌에는 매번 배터리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실한 태도로 구단 직원을 감동하게 할 만큼 히로시마 구단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구단 마케팅도 그렇다. 히로시마는 지난해 관중 190만 4,781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였다. 올해는 거기서 20만 명을 더 유치했다. 211만 266명이 히로시마 홈구장을 찾았다. 구단 관련 상품 매출도 30~40%가 늘었다고 한다. 히로시마의 오키나와 캠프는 최고 인기 구단인 요미우리에 버금가는 관심을 받았고, 구단 상품 부스에는 "구로다의 유니폼은 없느냐"고 묻는 팬들이 많았다.
교류전 일정이 2연전 홈 앤드 어웨이에서 3연전 격년제 홈 앤드 어웨이로 바뀌면서 퍼시픽리그 구단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히로시마를 홈으로 불러들인 퍼시픽리그팀은 웃었다. 반면 히로시마와 교류전을 원정 경기로 치른 지바 롯데와 닛폰햄, 라쿠텐 구단 관계자들은 '구로다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사진] 구로다 히로키 ⓒ 한희재 기자관련 추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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