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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9부] 수원극장, 장성호-오정복이 시작하고 끝냈다

작성일: 2015.12.11 05: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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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t는 올해 8회까지 끌려 가던 87경기에서 단 두 번의 역전승을 거뒀다. 그 가운데 한 경기가 8월 19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이다. 9회초까지 4-9로 패색이 짙었는데 9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1번 타자 오정복은 9회에만 볼넷 2개를 골라 내며 승리의 주춧돌을 놨다. 장성호도 9회 두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kt는 2회 선취점 이후 3회 대거 7점을 내주고 만다. 2회까지 볼넷 1개만 내준 선발 정대현은 3회 아웃 카운트 2개를 잡는 사이 안타 5개를 맞았다. 야수들도 실책을 2개나 저지르면서 정대현을 힘들게 했다. 이 경기 전까지 kt의 9회 이후 역전승은 단 1차례. 8회까지 끌려 가던 69경기 가운데 68경기가 반전 없이 패배로 끝났다. 이 경기도 그렇게 끝날 것 같았다. 넥센은 9회 5점 앞선 상황에서 셋업맨 한현희를 투입했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스나이퍼' 장성호가 시동을 걸었다. 배병옥의 대타로 나와 한현희로부터 중전 안타를 뽑았다. 후속 타자 오정복은 볼넷을 얻어 추격의 가능성을 키웠다. 1사 1, 3루에서 넥센 3루수 윤석민이 실책을 저지르면서 5-9가 됐다.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윤석민은 앤디 마르테 타석에서 김민성 대신 핫코너에 들어갔는데, 첫 수비에서 실책을 범했다. 분위기가 묘해졌다. 


4점 차 1사 1, 2루에서 넥센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상현은 바뀐 투수의 초구를 공략하라는 격언대로 몸을 움직였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3점 홈런. 점수 8-9에서 모상기와 김영환의 연속 안타, 심우준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9-9 동점이 됐다. 넥센은 손승락을 고수했으나 손승락이 장성호에게 던진 초구가 몸으로 향했다. 2사 만루에서 오정복이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두 선수의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맞대결. 

오정복은 첫 3구에서 볼카운트 1-2로 불리했다. 4구 파울에 이어 5구를 골라 내 볼카운트 2-2. 그래도 여전히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상대가 먼저 불펜 필승조를 꺼내든 상황에서 오정복은 잃을 것이 없었다. 6구 바깥쪽 높은 공을 골라 풀카운트, 다음 몸쪽 낮은 공까지 흘려 보내고 3루 주자 김영환을 불러들였다. 코너워크에 집착한 넥센 배터리를 상대로 담대한 오정복이 경기를 끝냈다.   


[사진] kt 장성호 ⓒ 한희재 기자

[동영상] 야구부-8월 19일 넥센-kt ⓒ SPO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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