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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보다 빛난' 오세근, 연패 탈출 이끈 '영리한 빅맨'

작성일: 2015.12.18 20:41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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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빅맨이 인사이드에서 버텨 주니 경기가 쉽게 풀렸다. 오세근(28, 안양 KGC 인삼공사)이 공수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며 팀의 3연패 탈출에 한몫했다. 강병현, 이정현, 박찬희 등 팀 내 1선 동료와 적극적인 2대2로 손쉬운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수비에서는 영리한 파울 유도로 고양 오리온 빅맨진에게 '강제 휴식'을 제공했고 리바운드도 9개를 책임지며 상대에 세컨드 찬스를 허락하지 않았다. 

오세근은 18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 농구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서 26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90-78 승리에 이바지했다. 김승기 KGC 감독은 경기 전 "찰스 로드가 가정사 이후 안에서 '비벼 주는' 노릇을 하지 못해 팀이 어려운 경기를 했다. 오세근과 로드 등 빅맨진이 바깥보다 안에서 조금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근은 김 감독의 의도에 정확히 부합하며 팀의 3연패 탈출 일등 공신으로 자리했다. 

전반에만 20점을 쓸어 담으며 펄펄 날았다. 야투 7개를 던져 모두 넣었다. 자유투도 6개를 얻어 냈는데 단 한 개도 놓치지 않는 좋은 집중력을 보였다. 14-14로 팽팽히 맞선 1쿼터 종료 2분 1초 전 자신을 수비하는 장재석의 마크가 느슨해진 틈을 타 빠르게 림으로 파고들었다. 이때 김기윤이 컷인하는 오세근을 발견해 패스를 찔러 줬고 오세근은 손쉽게 골 밑 득점을 기록했다.

2쿼터에도 활약은 계속됐다. 25-21로 앞선 2쿼터 4분 45초쯤 이정현과 효과적인 2대2로 노마크 상황에서 손쉬운 득점을 올렸다. 오세근에게 스크린을 받은 뒤 오리온 코트 톱으로 이동한 이정현에게 상대 수비진이 달라붙었다. 스크린을 걸어 준 선수에게 가지 않고 두 명이 한꺼번에 볼 핸들러를 압박하는 '헷지 디펜스'를 펼쳤다.

그러나 압박하러 들어가는 타이밍이 조금 늦었다. 이정현은 장재석과 조 잭슨이 빠르게 더블팀 수비로 전환하지 못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골 밑에 홀로 있던 오세근에게 바운드 패스로 공을 건넸고 오세근은 가볍게 공을 림 위에 올려놓으며 점수를 챙겼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똑같은 패턴으로 이정현과 2대2 게임을 펼쳐 골 밑 득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오리온 빅맨진의 파울 관리를 까다롭게 한 것도 빛났다. 2쿼터 6분 45초쯤 오리온 페인트 존 왼쪽에서 제스퍼 존슨을 상대로 1대1 포스트업을 시도하다 반칙을 뺏어 냈다. 존슨의 3번째 개인 파울이었다. 추일승 감독은 전반이 종료되지도 않았는데 파울 3개를 범한 존슨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어 2쿼터 종료 2분 3초 전 장재석에게 공격자 파울을 유도해 4번째 반칙을 기록하게 했다. 장재석도 잠시 코트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오세근은 상대 핵심 빅맨 2명을 모두 벤치로 보내는 데 이바지하며 높이가 약점인 고양 오리온을 곤혹스럽게 했다.

두 자릿수 점수 차에서 70-65까지 추격당한 4쿼터 5분 5초에는 힘으로 고양 오리온 수비진을 제압했다. 로포스트에서 강병현의 엔트리 패스를 받은 오세근이 두 번의 피봇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었다. 이승현과 김동욱이 적극적인 세로 수비로 오세근에게 점프할 타이밍을 주지 않았으나 오세근은 그대로 솟구쳐 올라 두 선수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사진] 오세근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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