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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L 계약 1주년… 비교불가 김광현 위상, “2선발 예상”

작성일: 2020.12.18 21: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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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적인 2020년 시즌으로 1년 전과 확실히 다른 위상을 만들어 낸 김광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9년 12월 18일 오전. 많은 팬들이 기다리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의 계약 소식이 바다 건너 들려왔다. 포스팅 금액을 제외하고 2년 보장 800만 달러, 인센티브 포함 1100만 달러의 비교적 좋은 계약이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 또한 손에 넣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김광현에 대한 현지 언론의 분위기는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기 위해 경쟁할 것”이라는 평가가 대다수였다. 실제 김광현의 위치가 그랬다. 세인트루이스는 좋은 선발투수들이 적잖이 버티고 있었고, 김광현은 로테이션에 들어가기 위해 스프링트레이닝부터 뭔가를 보여줘야 할 상황이었다. 김광현도 그런 현실을 인정하고 있었다. 김광현은 보직을 가리지 않겠다고 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김광현의 위상은 많이 바뀌었다. 다행히 긍정적은 방향으로 바뀌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세인트루이스 담당기자 마크 색슨은 18일(한국시간) 독자와 질의응답 코너에서 내년 선발 로테이션을 예상해달라는 물음에 김광현을 두 번째로 언급했다.

색슨은 “만약 이 팀이 지난 시즌보다 더 잘 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가장 위협적인 로테이션을 구축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잭 플래허티, 김광현, 알렉스 레예스, 마일스 마이콜라스를 로테이션 멤버로 지목했다. 지난해 이맘때 로테이션 합류를 장담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에 김광현은 몇 계단을 오른 셈이다. 

이어 남은 한 자리, 그리고 6선발 등은 다니엘 폰세델레온, 애덤 웨인라이트, 오스틴 곰버의 경쟁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면서 “세인트루이스가 리그에서 가장 역동적인 선발진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일단 다코타 허드슨이 부상으로 2021년 시즌 참가가 불투명한 가운데 왕년의 에이스인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현지 언론의 신뢰를 상당 부분 잃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야구부문 사장 또한 “마르티네스에게 보장된 자리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광현은 이제 지난해만한 활약을 이어 가기만 하면 된다. 사실 지난해가 김광현의 100% 모습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코로나19 사태로 리그 개막이 지연된 가운데 집을 떠나 홀로 미국에 남은 김광현은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었다. 정교해진 제구가 빛을 발했으나 구속이나 구위 자체가 한창 좋을 때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구속이 더 올라오면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위력도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다.

귀국 후 자가격리를 거쳐 부산에서 운동을 한 김광현은 집으로 올라와 차분하게 몸을 만들고 있다. 내년 개막이 언제 시작될지 모르지만, 일단 정상적인 개막에 맞춰 시즌을 준비한다는 자세다. 김광현을 본 타자들의 분석이 집요해질 것이다. 김광현도 그런 분석을 이겨낼 만한 준비가 필요하다. 내년 시즌이 끝난 뒤 다시 FA 자격을 얻는 터라 김광현도 사활을 걸 가능성이 크다. 1년 전에 비하면 시작은 아주 좋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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