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오승환 "야구로 사죄하겠다" (영상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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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김건일 기자] '끝판대장'이 고개를 숙였다.
하루 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오승환(35)이 13일 오후 5시 11분께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꿈을 이루었다는 기쁨보다 미안한 감정이 가득했다. 오승환은 굳게 닫힌 입을 조심히 열었다.
"많은 응원과 성원을 보내 주셨던 분들에게 이번 사건으로 실망을 많이 안겨 드렸다.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을 하지 않는다고 약속 드린다. 사죄하는 방법은 앞으로 올바른 행동을 하고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사 죄드린다."

- 메이저리거로서 각오는.
"구체적인 모습보다도 리그도 다르고 환경도 달라지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 왔던 대로 어떤 보직을 맡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에 맞게 열심히 하겠다."
- 입단식에서 도박이 잘못된 건 줄 몰랐다고 한 발언은.
"그거는 100% 내 잘못이다. 죄송하다."
- 대우가 좋다.
"처음 세인트루이스와 이야기를 했을 때부터 나를 필요로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또 에이전트 김동욱 대표가 많이 고생을 했다."
- 한국인 메이저리거와 맞대결 전망은.
"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있는 동안 나도 일본에서 기량을 쌓았다. 상황에 맞춰 마운드에서 전력을 다하겠다."
- 스프링캠프(2월 20일)까지 계획은.
"비자 문제가 해결되면 일찍 플로리다에 갈 예정이다. 팀은 2월 1일부터 준비가 된다고 한다. 비자가 준비되는 대로 플로리다에 가서 준비할 생각이다."
- 세인트루이스가 어떤 점이 좋은지.
"일단 늘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는 팀이고 월드시리즈에 나갈 가능성이 충분하므로 상당히 기대가 크다. 이왕 미국 간 거 월드시리즈에서 나가 보고 싶다."
- 감독과 어떤 이야기를 했나.
"감독이 내 비디오를 많이 봤다고 느꼈다. 내 구종이나 공 궤적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 투구 패턴에 변화나 보완점은.
"구종을 추가한다든가 이런 건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마찬가지로 스프링캠프를 해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야디어 몰리나라는 최고 포수가 있으므로 같이 이야기를 나누겠다."
- 수치로 정한 목표가 있나.
"성적에 대한 부담은 없다. 수치로 정한 목표는 없고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고 싶다. 메이저리그가 한국, 일본보다 경기 수가 많아서 한 시즌을 맡은 보직에서 이탈하지 않고 마치는 게 목표다."
- 도전하는 각오는.
"메이저리그로 오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한국과 일본에서 많은 준비를 했다고 생각한다. 준비한 것으로 도전해 보겠다."
-맞대결하고 싶은 선수는.
"딱히 없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상황에 맞게 다른 선수들에게 부담되지 않게 잘 정리하고 싶다."
-류현진과도 만난다.
"류현진은 나이는 어리지만, 메이저리그 선배다. 좋은 구위와 멘탈, 모든 면에서 나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붙는다는 생각보다는 배울 건 배우고 조언을 구할 생각이다."
오승환은 검찰로부터 단순 도박 혐의로 벌금 700만 원 처벌을 받았고 지난 8일 한국야구위원회는 'KBO 리그로 복귀하는 시점에 시즌 50%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세인트루이스는 이 문제를 놓고 메이저리그 사무국, 선수노조와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 결과 단순 도박의 경우 문제없다는 답을 내려 계약을 추진했다. 미국 언론은 "오승환이 마무리 투수 트래버 로젠탈(25) 앞에서 8회를 책임질 셋업맨 보직을 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상] 오승환 귀국 인터뷰 ⓒ 편집 스포티비뉴스 송경택
[사진] 오승환 ⓒ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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