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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알아서 시끌벅적…한화 야구, 이렇게 달라지고 있다

작성일: 2021.03.23 07:0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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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외국인타자 라이언 힐리(오른쪽)이 22일 잠실 두산전 도중 활짝 웃고 있다.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한화 이글스는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냈다. 지난해 최하위로 추락한 책임을 이곳저곳 물었다. 그러면서 개혁 카드도 아끼지 않았다.

먼저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이 은퇴한 가운데 이용규와 김문호, 양성우 등 베테랑들을 방출했고, 기존 코치들과도 대거 재계약하지 않았다. 개혁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구단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사령탑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선임했고, 수석코치와 투수코치, 타격코치도 외국인 지도자로 데려왔다.

과감한 변화를 택한 한화는 일단 봄야구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연습경기에서 연일 향상된 경기력을 펼치더니 페넌트레이스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시범경기에서도 2연승 스타트를 끊었다.

결과보다 관심이 가는 대목은 내용이다. 한화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위력적인 타선과 견고해진 마운드를 앞세워 12-5 대승을 거뒀다.

일단 타선의 힘이 인상적이었다. 한화는 두산의 새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를 초반부터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미란다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침착하게 볼을 골라내면서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라이온 힐리와 유장혁, 정은원 등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1회에만 7점을 뽑았다.

경기 후반에는 신인급 야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교체로 나온 박정현과 최인호, 허관회, 임종찬 등 이제 막 이름을 알리려는 선수들이 쾌조의 감각을 뽐냈다. 상대 투수의 공을 힘들이지 않고 결대로 밀어치는 방망이도 눈여겨 볼만했다.

마운드도 높이가 달라진 모양새였다. 이날 두산은 주전 야수들을 대거 내보냈는데 구원등판한 김범수와 김진욱, 김종수 등이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김민우는 3.2이닝 4실점(2차책점)했지만,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운이 조금은 따르지 않았다.

이날 한화는 시종일관 시끌벅적한 덕아웃 분위기를 자랑했다. 좋은 타격과 수비, 투구가 나오면 어김없이 함성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수베로 감독은 “선수들이 알아서 해주고 있다.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이다. 조용한 선수도 있고, 내향적인 선수도 있는 만큼 이를 존중하려고 한다. 대신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시끄럽게 해주고 있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사령탑의 기대대로 한화 선수들은 경기 내내 서로를 독려하면서 승리를 합작했다. 한화 야구는 이렇게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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