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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도루' 민병헌, 준족 되찾을까

작성일: 2016.01.19 11:31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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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아프지 않다면 도루를 많이 시도할 겁니다. 이제는 (김)현수도 빠졌으니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많이 뛰어야 합니다.”

100m 기록 11초 60. 가장 빠를 때는 400m를 50초 안에 주파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가장 먼저 주목했던 것도 그의 방망이가 아닌 빠른 발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부상 때문에 도루 시도 자체가 적었고 그 결과 한 자릿수 도루에 그쳤다. '민뱅' 민병헌(29, 두산 베어스)은 2016년 '호타준족' 3번 타자로 변신할 수 있을까.

민병헌은 지난해 129경기 타율 0.303 12홈런 75타점 7도루를 기록하며 '타점 적립형 1번 타자'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공헌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이바지했다. 그러나 0.303의 타율은 최근 3년 사이 가장 안 좋은 타율이다. 2013년 시즌 민병헌은 0.319를 기록했고 2014년 시즌에는 0.345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후반기 빈타, 특히 9월 이후 타율이 0.190에 그친 것이 컸다.

타율만 떨어진 것이 아니다. 2013년 27도루로 전체 10위에 올랐던 민병헌은 2014년 16도루에서 지난해에는 7도루에 그쳤다. 경찰청 제대 후 곧바로 복귀해 단 한 개의 도루도 성공하지 못했던 2012년을 제외하고 민병헌이 한 시즌 한 자릿수 도루에 그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2006년 첫해 전문 대주자로 17개의 베이스를 훔쳤고 통산 144도루로 현역 16위인 민병헌답지 않은 '절도 행각'이다.

호주 1차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민병헌에게 도루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김현수(볼티모어)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두산 타선이 새 활로를 찾아야 하는 시점이다. 감독 부임 두 번째 시즌인 김태형 감독도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3번 타자 배치가 유력한 민병헌의 '발야구'도 더없이 중요한 시즌이다.

“올해는 아프지 않고 뛰고 싶어요. 지난 시즌 막판 체력 저하로 페이스가 떨어지기도 했는데 부상 때문에 도루를 많이 안 한 것도 있었고. 아프지 않으면 도루는 많이 시도해야지요. (김)현수가 팀을 떠났기 때문에 앞에서 (정)수빈이, (허)경민이가 출루했을 때 홈으로 이끄는 타격도 중요하지만 뛰는 것도 많이 할 겁니다. 아프지만 않다면요.”

지난해 민병헌은 도루 시도 자체가 많지 않았다. 10번 시도해 7번 베이스를 훔쳤고 3번 실패했다. 그리 나쁜 성공률은 아니지만 2013년부터 해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주저앉았고 허리 부상도 겹쳤던 지난해에는 뛰는 것 자체를 삼갔다.  통산 도루 성공률 75%로 특급 주자인 민병헌의 지난해 도루가 적었던 이유는 바로 부상이다.

“비 시즌 이렇게 쉬면서 체력을 비축하는 데 신경을 쓴 건 처음이에요. 캠프에서 새로운 야구를 보여 드리기 위해 도전하고 시행착오도 캠프에서 일찍 겪고자 합니다. 대비책도 마련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느낌이 좋아요.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방심은 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려고 합니다.”

현대 야구는 발도 빠른 3번 타자를 원한다. 테이블세터가 차려 놓은 타점 식사를 잘 섭취하는 것뿐만 아니라 뒤에 버틴 타자들에게 득점 기회도 이어줘야 한다. 정확한 타격과 심심치 않게 보여 주는 한 방. 그리고 빠른 스피드까지 자랑하던 민병헌은 진정한 '호타준족'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영상] 민병헌 발의 '리즈 시절' ⓒ 영상편집 송경택.

[사진] 민병헌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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