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스무살 정현, 호주오픈테니스에서 값진 경험

작성일: 2016.01.19 15:32 조호형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조호형 기자] 한국 테니스의 샛별 정현(19, 삼성증권 후원)이 호주오픈테니스대회에서 다시 한번 가능성을 확인했다.

세계 랭킹 52위 정현은 18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를 맞아 0-3(3-6 2-6 4-6)으로 졌지만 성장 잠재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신예 정현을 맞아 1시간 55분간 경기를 펼친 조코비치는 경기 도중 박수를 보내기도 했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등 정현의 플레이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특히 백핸드가 훌륭했다"고 말하고, "정현에게는 경기 경험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또 "20살인 정현처럼 젊은 선수를 첫 상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정현은 분위기를 타면 좋은 서비스를 넣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정현은 호주오픈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3만 호주달러(약 25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정현은 복식 경기를 치른 뒤 한국으로 돌아와 2월 초부터 ATP(남자프로테니스) 투어에 출전할 예정이다.

정현은 호주오픈 출전에 앞서 진행된 스포티비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US오픈 1회전 승리가 기억에 남는다. 또, 2회전에서 그랜드슬램 우승자인 바브린카를 상대로 경기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정현은 또 "지난해 바브린카와 경기에서 몸으로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고, 대형 선수들과의 맞대결에서도 조금만 더하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경기후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정현과 일문일답]
Q. 2015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US오픈에서 1회전 이긴 것도 기억에 남고 첫 승리였고, 2회전에서 그랜드슬램 우승자인 바브린카를 상대로 경기를 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바브린카와 경기에서 배운 점은?
가장 크게 와 닿은 점은 몸으로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런 (대형) 선수를 TV에서만 보고 어떻게 상대할까 걱정했는데 막상 경기해 보니까 조금만 더 하면 한 세트를 따낼 수 있고, 조금만 더하면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 테니스 가족인데 아버지가 테니스 감독이어서 불편했던 점은?
불편했던 점은 없다. 아버지가 테니스에 대해서는 저를 포함한 나머지 선수들에 대해 지적을 하지 않고 코치님한테 맡기는 편이어서 쉴 때나 가족들이 모였을 때 오히려 자연스럽게 물어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Q. 테니스 정홍 선수가 친형인데 맞대결한 경험이 있나?
처음에 서로 코트장에 들어서는 순간! 가족이고 뭐고 이겨야 하니까 경기에 열중하는데, 경기 끝내고는 샤워실 가서 오늘 경기 포인트가 어디였는지 어떻게 했어야 하는지 서로 이야기해 준다. 

Q. 나중에 가정을 이뤄 아들이 테니스를 한다면 3대가 테니스를 하게 되는데...
제가 이런 생각을 해 본 거 같기도 하고 안 해 본 거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다. 아버지는 운동하고 싶으면 하고 힘들면 그만두라고 하셔서 저도 가정을 이룬다면 자식이 하고 싶은 걸 시키고 싶다.

Q. 비 인기 종목 테니스를 알려야 한다는 책임감은 없는지?
오히려 좋게 받아들일 때가 있다. 한국에서 비 인기 종목이다 보니까 부담감이 덜 할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잘해서 수영이나 다른 종목 선수들 처럼 인기 스포츠로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Q. 지난해 51위까지 세계 랭킹이 올랐는데 부담감은?
부담감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인데 지금부터 하다 보면 나이 들고 어느 정도 노련해지다 보면 자연스러워지지 않을까 저 스스로를 설득하면서 마음 편하게 위로하고 있다.

Q. 운동만 하느라 학창 시절 제대로 놀아 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나?
고3 졸업할 시기 쯤에 감독님이 너는 해 보고 싶은 게 뭐냐고 물었다. 가장 후회되는 게 고등학교 시절 가출한 친구들이 있었는데 같이 가출을 해 봤으면 나중에 어른이 돼서 그 친구들이랑 밥 먹으면서 그때 그랬었지 하는 이야기거리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테 라고 했더니 감독님이 지금 하라고 안 늦었다고... 고등학교 지나면 가출이 아니라고 하셨다.(웃음)

Q. 2016년 새해 목표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열리는데 국가를 대표해서 (올림픽에) 출전 해 보고 싶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