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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선발투수' 오타니 3년 만에 선발승…양현종 상대 기습번트 안타

작성일: 2021.04.27 12:13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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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선취 득점을 기록하고 바로 다음 이닝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제구가 전혀 잡히지 않은 상태로 볼이 연달아 나오자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럼에도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우고 승리 요건까지 갖췄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 2번타자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은 지명타자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팀 홈경기인데도 선발투수 오타니를 타석에 세웠다. 

5이닝 4실점에도 팀 타선, 그리고 자신의 방망이로 패전 위기에서 벗어나 승리 요건을 갖췄다. 에인절스는 9-4로 이겨 연승을 시작했다. 오타니는 시즌 첫 승이자, 2018년 5월 21일 탬파베이전(7⅔이닝 6피안타 2실점) 이후 3년 만의 첫 승리를 거뒀다.

1회초 타석에서 볼넷 출루에 이어 득점까지 올린 오타니지만 1회말 수비에서 투수로는 전혀 강점을 보이지 못했다. 그저 빠른 공을 포수에게 던질 뿐이었다. 

첫 피안타는 불운했다. 내야수들이 모두 오른쪽으로 이동한 상태에서 윌리 칼훈의 빗맞은 땅볼이 3루 베이스 쪽으로 굴렀다. 그러나 다음 승부는 오타니의 문제였다.  

오타니는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조이 갈로 타석에서 제구가 갑자기 흔들렸다. 갈로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네이트 로에게 볼카운트 1-0에서 3점 홈런을 맞았다.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닉 솔락에게는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폭투까지 나오면서 추가점 위기가 계속됐다. 오타니는 데이비드 달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폭투가 아니었다면 주지 않아도 될 점수였다.

▲ 오타니 쇼헤이.
그러나 오타니 스스로 1회 4실점을 만회했다. 오타니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2타점 2루타로 3-4, 1점 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마이크 트라웃의 빗맞은 안타에 득점하면서 4-4 동점이 됐다. 

2회부터는 다시 메이저리그급 투수로 돌아왔다. 마치 다른 선수 같았다. 2회와 3회 연속 삼자범퇴에 이어 4회에는 닉 솔락과 데이비드 달, 브록 홀트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까지 아웃카운트 12개 가운데 탈삼진이 무려 7개였다. 

5회 2사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던 오타니는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갈로를 상대로 9번째 탈삼진을 기록하며 5이닝을 채웠다. 5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4실점으로 임무를 마쳤다. 

타석에서는 등장할 때마다 존재감이 있었다. 4타석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기습번트 내야안타를 기록해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한편 오타니는 이 경기 전까지 홈런 7개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었다.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홈런 선두의 선발 등판은 1921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0년 만의 일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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