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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리우올림픽 승부수는 '장점 살리기'

작성일: 2016.01.21 05:30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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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손연재(22, 연세대)가 자신의 마지막 무대가 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겨냥한 승부수를 던졌다. 스스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손연재는 올해 연기할 새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그는 20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리듬체조장에서 열린 2016 리듬체조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 나섰다. 후프 17.850 볼 17.750 곤봉 18.000 리본 17.700을 기록한 손연재는 총점 71.300점으로 1위에 올랐다. 59.800점으로 2위에 오른 천송이(19, 세종고)를 10점 차 이상으로 제쳤다.

손연재가 1월에 실전을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는 8월에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준비 때문에 1차 선발전이 일찍 열렸다. 아직 새 프로그램이 몸에 익숙하지 않은 그는 곤봉에서만 18점을 넘었다.

그가 올림픽 무대에서 펼칠 후프 프로그램은 프랑스 영화 '팡팡'의 OST에 나오는 왈츠 곡이다. 볼 프로그램은 영화 '대부'의 삽입곡 '팔라 피우 피아노(Parla Piu Piano)다. 주니어 시절부터 부드럽고 섬세한 연기를 잘했던 그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곡이다. 곤봉은 에드문도 로스의 '오예 네그라(Oye Negra)'고 리본은 '리베르 탱고'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생각해 남미풍의 '리베르 탱고'를 선택한 점이 인상적이다. 손연재는 "리본 프로그램에 가장 애착이 간다. 지금까지 내가 해 왔던 작품들과 비교해 다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여성적이고 부드러운 연기에 강했다. 그러나 몇몇 경쟁자들은 강렬하고 관능적인 연기로 다양한 표현력을 보였다. 올해 22살인 손연재 역시 한층 성숙한 표현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국가 대표 1차 선발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포에테 피벗과 댄싱 스텝이다. 포에테 피벗은 손연재의 장기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까지 그는 포에테 피벗을 할 때 한쪽 다리를 굽히면서 회전했다. 그러나 이번 선발전에서는 한쪽 다리를 편 상태로 돌았다. 한 다리를 편 상태에서 포에테 피벗 1회전을 돌면 0.2점을 받는다. 반면 1회전을 할때 한 다리를 굽혔다 펼 경우 받는 점수는 0.1점이다. 또한 회전 수도 10바퀴 이상으로 높였다.

동작 사이를 연결할 때 여백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것도 손연재의 전략이다. 댄스 스텝의 활용을 높여 프로그램의 다이내믹한 맛을 살리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손연재는 "올림픽이 열리는 이번 시즌에는 1분 30초 안에 1초라도 빈 곳이 없을 만큼 빠르게 연기하고 꽉 찬 작품 구성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손연재는 '절반의 성공'에 만족해야 했다. 국내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와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는 개인종합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시즌을 결산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종합 11위에 그쳤다. 지난 시즌을 마감한 손연재는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올 시즌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장점을 살리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올림픽 리듬체조 종목은 종목별 결선이 없다. 네 세부 종목 점수 합계로 결정되는 개인종합만있다. 후프 볼 곤봉 리본을 고르게 잘해야만 값진 결실을 얻는다.

손연재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5위에 올랐다. 그때 17살이었던 손연재는 빠른 몸놀림으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는 최강자인 야나 쿠드랍체바(18)와 마르가리타 마문(20, 이상 러시아)이 금메달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남은 동메달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꽃들의 전쟁'이 벌어진다.

손연재는 "런던 올림픽 이후 내 장점과 단점을 모두 알 수 있었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는 내가 잘하는 것을 모두 모아 최고의 무대를 펼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영상] 손연재 인터뷰 ⓒ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사진] 손연재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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