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의 덫? 터커-라모스의 부진, 결론은 담장을 넘겨야 한다
작성일: 2021.05.04 11:05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KBO리그도 시프트가 과감해짐에 따라 좌타자들이 계속해서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8년 리그 전체의 BABIP은 0.329였지만, 지난해에는 0.313으로 떨어졌고, 올해는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0.306까지 더 떨어졌다. 지난해 0.320이었던 좌타자 BABIP은 올해 0.301까지 폭락했다. 오히려 우타자의 하락폭보다 더 컸다. 분명 예전만큼 인플레이가 안타로 이어지지 않는다. 꼭 시프트 때문은 아니지만, 하나의 이유로 분석할 수는 있다.
외국인 선수들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KBO리그에서 성공을 거두고 재계약까지 골인한 로베르트 라모스(LG)와 프레스턴 터커(KIA)의 시즌 초반이 심상치 않다.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 자신의 경력과 큰 거리가 있는 숫자다. 라모스는 24경기에서 타율 0.212, OPS(출루율+장타율) 0.660, 터커는 25경기에서 타율 0.245, OPS는 0.631에 머물고 있다. 굳이 지난해 수치와 대비하지 않아도 부진이 눈에 띈다.
두 선수에 대한 시프트는 확실히 지난해보다 노골적이다. 이제 3·유간을 거의 비워두는 시프트를 주저하지 않는다. 타구 비율을 봤을 때 그게 더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설사 빗맞은 단타를 허용한다고 해도, 2루타 이상의 장타력이 있는 두 선수에게는 그게 더 ‘싸게 먹힌다’는 계산도 있다. 예전 같았으면 1·2루간을 빠질 타구가 이제는 잡힌다. 외야 수비 위치도 더 정교해졌다.
기본적으로 두 선수의 부진한 타격감, 그리고 약간의 시프트 덫까지 더해져 BABIP이 심각하게 떨어졌다. 라모스의 BABIP은 지난해 0.314에서 올해 0.234로, 터커는 2019년 0.334에서 지난해 0.300으로, 올해는 0.271까지 계속 추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프트를 깨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강한 타구를 날려 이 수비를 무력화하는 것이다. 타구 속도가 빠르면 수비수가 정면에 있지 않은 이상 결국 외야로 나갈 확률이 높아진다. 일단 공이 빠르게 외야로 나가면, 수비 지역에 비해 수비수가 적은 외야에서는 장타 확률도 생긴다. 가장 좋은 건 담장 밖으로 공을 넘기는 것이다. 수비수는 이 타구에 어떤 일도 할 수 없다. 시프트를 떠나, 일단 타구의 질부터 향상시키는 게 우선이다.
시프트를 의식하지 않고 빨리 자신의 타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도 그래서 나온다. 두 선수가 살아나야 부진한 팀 타선도 살아날 수 있다. 반대로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올 시즌 두 팀의 타격은 물론 두 선수의 향후 경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이변은 무슨, 韓 기사회생 성공! 최민석 쾌투+타선 폭발→중국 9-2 완파…결승서 일본과 재격돌!
2026-09-26
-
위기? 어쩌라고! 빗속의 최민석 '7이닝 9K 1실점' 혼신의 역투!…중국전 승리 9부 능선 넘었다
2026-09-26
-
[속보] 어라? 한국 얼떨결에 2:1 역전…중국 엉성한 수비+심판 의문의 판정까지
2026-09-26
-
[속보] '이럴 수가!' 최민석 중국전 1회 선제 실점→0:1…박준순 아쉬운 수비도
2026-09-26
-
김도영 1번→3번 전격 복귀+5번 노시환 배치…중국전 라인업 재편! 변수는 '오락가락 폭우'
2026-09-26
-
"사전 정보 있었어" KBO 선수들 제대로 분석당했었다…예견됐던 日 사회인 야구 반란, 감독과 선수들이 밝힌 한국전 완승 요인은
2026-09-26
추천 콘텐츠
-
[나고야 NOW] ‘24점’ 日 폭격한 이해란…“커리어에서 가장 기쁜 순간”
2026-09-26
-
[나고야 NOW] “우리도 조금은 의심했다”…강이슬, 12년 만의 金으로 증명한 ‘원팀'의 힘
2026-09-26
-
[나고야 NOW] 김영범 "이제 좀 거슬리는 선수 됐구나" 자신감…'0.02초' 벌써 2주 뒤 목표 설정 "아시아 신기록 깨겠다"
2026-09-26
-
'이민성호 조심하자!' 북한, 판정 불만에 "나와 나와" 경기 거부 리액션...일본, '골+PK' 논란 속 1-0 승리 → 우즈벡과 4강 대결
2026-09-26
-
여자도 해냈다! 4쿼터 일본 맹추격 뿌리치고 극장 승리, 12년 만의 금메달+남녀 5x5 농구 동반 우승 쾌거!
2026-09-26
-
[나고야 NOW] 日 안방에 태극기 꽂았다…韓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金
2026-09-26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