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기용법 왜 갑자기 바꿨나…오프너 불신 or 체인지업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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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의 메이저리그 데뷔도 오프너 덕분에 가능했다. 선발진에 약점이 있어 긴 이닝을 던질 투수가 필요했던 텍사스는 개막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양현종을 빅리그에 올렸다. 양현종은 한 차례 선발 등판을 포함해 4경기 평균자책점 3.38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게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다만 텍사스는 그동안 양현종을 말 그대로 비상용 선발투수로 봤다. 첫 두경기 호투와 선발투수들의 부상에도 양현종의 보직 변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우드워드 감독은 18일까지만 해도 양현종을 선발이 아닌 두 번째 투수로 염두에 두고 있었다. 1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전략을 따르는 것처럼 보였다. 볼티모어는 우완 불펜투수를 먼저 내보내고, 좌완 선발투수를 뒤에 붙여 양키스 타선을 상대했다.
이날 볼티모어는 양키스를 10-6으로 꺾었다. 그동안 구원투수로만 나왔던 애덤 플룻코가 오프너로 나와 1이닝을 던졌다. 플룻코가 4점이나 빼앗겼지만 두 번째 투수 브루스 짐머맨이 5⅔이닝 1실점 호투로 긴 이닝을 버티면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런데 우드워드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돌연 계획을 수정했다. 양현종을 두 번째 투수가 아닌 선발로 기용해도 괜찮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두 가지 배경을 생각할 수 있다. 오프너를 맡아야 할 선수가 불확실했거나, 양현종의 체인지업이 양키스 오른손타자들을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봤을 수 있다.
양키스는 올해 왼손타자 상대 OPS가 0.730으로 14위다. 오른손 거포가 중심을 이루고 있는 팀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올해는 기대만큼 폭발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팀 OPS+(파크팩터를 감안한 OPS)는 100으로 정확히 평균 수준이다. 어설픈 오프너 기용보다 확실한 선발 양현종이 승리 확률을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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