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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유격수 찾던 류선규 단장, 김찬형은 강승호 아쉬움을 지울 수 있을까

작성일: 2021.05.21 18: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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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격수 고민 끝에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류선규 SSG 단장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최주환 김상수 추신수로 이어지는 외부 전력 보강의 중심에 서 있었던 류선규 SSG 단장은 시즌이 개막된 뒤 유격수 포지션이 약하다는 생각을 줄곧 가지고 있었다. 최주환의 영입으로 2루는 보강했으나 유격수 뎁스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첫 풀타임 주전에 임할 박성한의 시행착오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지만, 이를 제외해도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 김성현은 2루와 유격수를 오가는 나름의 몫이 있었고, 외야 전향을 고려하다 내야 원점으로 돌아온 김창평의 활용도는 제한적이었다. 정현은 노력과 별개로 성과가 확실하지 않았다. 김성민 등 2군에 있는 선수들은 아직 경험이 부족했다. 적어도 포스트시즌 진출 이상의 성과를 노리는 팀으로서는 조금 더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다만 대형 트레이드를 하기는 어려웠다. 기본적으로 류 단장의 스타일 자체가 팀의 틀을 흔들만한 대형 선수 이동은 부정적이었다. 게다가 유격수를 볼 수 있는 선수는 다른 팀도 귀하기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그 아래에 있는 선수들을 찾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난이도는 높았다. 상대 팀들의 요구 사항도 만만치 않기는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카드를 맞춰보다 서로 다른 진도에서 엎어진 게 꽤 됐다. “SSG가 유격수를 찾고 있다”는 소문이 떠돈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때 눈에 들어온 선수가 김찬형(24)이었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6년 NC의 지명을 받은김찬형은 내야의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유격수 수비가 탑 레벨은 아니지만, 그래도 유격수를 볼 수 있고 2루나 3루도 소화가 가능했다. 타격 재질도 조금씩 보여주고 있었다. 지난해 56경기에서 타율 0.297, 올해 17경기에서는 타율 0.364를 기록했다. 미필이기는 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더 매력적이었다.

SSG가 카드를 제시했고, NC가 관심을 보였다. NC가 20일 밤 늦게 연락을 했고, 트레이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김찬형과 정진기가 메인이 됐다. 1대1로는 트레이드 밸런스가 맞지 않았고,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정현을 포함해 1대2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정진기와 정현 모두 팀이 큰 기대를 가진 선수였지만 실적이 그만큼 따라오지 않았다. 트레이드는 21일 오후 3시 정도에 전격 타결됐다.

매년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의 애를 태우던 정진기는 추신수의 영입으로 입지가 줄어들었고, 정현은 김성민 고명준 등 어린 선수를 고려하면 길을 터줘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 정진기는 계속된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여전한 인기가 있었다. NC뿐만 아니라 관심을 가진 팀들이 있었는데 결국 NC로 떠난다. 

류 단장이 떠올리는 선수는 강승호(두산)다. 김찬형이 강승호와 비슷한 스타일을 가졌다고 본다. 실제 두 선수는 확실한 유격수는 아니지만 내야 포지션을 두루 볼 수 있고 공격력을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실 SSG는 일찌감치 강승호를 내야 중심으로 생각했으나 불미스러운 사건에 두산이 예상치 못한 보상 선수 지명을 하면서 구상이 무산됐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고, SSG는 김찬형이 이 몫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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