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인데 욕먹는 76살 감독…규칙 미숙지에 선수 저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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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도 좋다. 20일(한국시간)까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2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3.5경기 차 1위를 달리고 있다.
화이트삭스의 마지막 지구 1위는 2008년,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이다. 그런데 이렇게 순항하는 것처럼 보이는 화이트삭스지만 정작 '라 루사호' 안에서는 내분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선수들이 '올드스쿨' 라 루사 감독의 야구관에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냈다.
76살 노장이면서도 새로운 야구에 열린 마음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던 라 루사 감독이지만 규칙 미숙지 논란, 투수 혹사 비판에 이어 '불문율 논쟁'까지 불러일으키면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화이트삭스는 9회 마지막 아웃 때 타석에 있던 투수 리암 헨드릭스를 2루 주자로 놓고 공격에 들어갔다. 그런데 승부치기 규정에는 투수 예외 규정이 있다. 승부치기 시작 시점에서 투수가 2루 주자가 돼야 하는 상황이라면, 앞 타순의 타자가 2루 주자로 들어갈 수 있다. 4번타자 호세 어브레유가 발 빠른 주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헨드릭스보다는 주루 플레이에 익숙한 선수다.
신시내티는 이 상황을 현명하게 이용했다. 1사 1, 3루에서 1루 주자 루리 가르시아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골드글러브 포수 터커 반하트는 3루 주자 헨드릭스는 무시한 채 2루에 송구했다. 헨드릭스가 홈으로 뛰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했다. 라 루사 감독은 "예외 규정을 몰랐다"고 털어놨다.

메르세데스는 지난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서 15-4로 앞선 9회 윌리안 아스투딜로를 상대로 볼카운트 3-0에서 홈런을 때렸다. 아스투딜로는 투수가 아닌 내야수다. 미네소타는 19일 경기에서 메르세데스를 향해 보복구를 던졌다. 그런데 라 루사 감독은 "문제 없다"며 미네소타의 대처를 옹호했다.
선수들이 화가 났다. 투수 랜스 린은 인터뷰에서 불문율은 이제 사라지는 추세라며 감독에 반기를 들었고, 팀 앤더슨은 메르세데스를 향해 "보지도 듣지도 말고 계속해"라고 조언했다. 팀은 1위인데 선수들과 감독이 다른 곳을 바라보는 묘한 상황이 재임 첫 해에 벌어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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