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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 1위 해본 적이 없어서 뭐라고 해야 할지"

작성일: 2021.05.27 22:29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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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김민우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해본 적이 한번도 없어서 뭐라고 해야 할지."

한화 이글스 김민우(26)가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소감을 묻자 멋쩍어하며 한 말이다. 김민우는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07구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2패)째를 챙겼다. 한화는 3-0으로 신승하며 2연패를 끊었다.

김민우는 단 한번도 시즌 5승을 넘어선 적이 없다. 2018년과 지난해 2차례 5승을 거둔 게 개인 한 시즌 최다 승리 기록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19경기에서 18승34패를 기록했다. 승보다 패가 2배 가까이 더 많은 투수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팀 내에서는 물론 리그에서도 가장 많은 승수를 쌓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번도 5승을 넘어본 적이 없기에 6승이 더더욱 간절했다. 김민우는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에도 "(라커룸에서) 아이싱을 하면서 승리를 꼭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TV로 보면서 기도하고 응원했다"고 이야기했다. 

김민우는 107구 가운데 포크볼을 47개로 가장 많이 던졌다. 특히 7회 고비 때 포크볼의 비중을 높여 두산의 추격을 막았다. 7회에 던진 22구 가운데 포크볼이 18개였다. 7회 무사 2, 3루 위기에서 김인태와 장승현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지막 타자 안재석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때 던진 13구 모두 포크볼이었다. 

김민우는 "직구 계속 좋지 않았다. 4회와 5회는 슬라이더로 풀어 갔다면, 6회와 7회는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섞어서 풀어갔다. 마지막 타자(안재석)에게는 계속 포크볼을 던지겠다는 마음을 먹고 상대했다. 그리고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날 김민우는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도쿄올림픽 예비 명단에 들면서 지난 24일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했는데, 이후 무기력감이 크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김민우는 "백신을 맞고 몸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개인적으로 직구 제구가 안 됐고 밸런스와 리듬도 안 좋았다. 포수 (최)재훈이 형이 잘 리드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재훈이 형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7회까지 무사히 마치고 내려온 김민우에게 코치진과 동료들은 물론 관중석에 있는 팬들까지 기립 박수를 보냈다. 김민우는 "감사한데 내가 보질 못했다. 너무 힘들어서 땅만 보고 들어왔다. 팬들께는 항상 감사하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소감은 덤덤했다. 김민우는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1위라서 좋은 것보다는 개인 한 시즌 최다 승리를 해서 기분이 좋다. 그래도 언제 1위를 해보겠나. 캡처를 해두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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