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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김학범 감독 "김민재, 꼭 필요한 자원…사고 한 번 치겠다"

작성일: 2021.06.30 15:05 서재원 기자,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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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광화문, 서재원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김학범 감독이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18명의 최종명단을 공개했다.

김학범 감독은 30일 오후 230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설 18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도쿄행 비행기에 오를 18명의 명단은 송범근, 안준수, 김재우, 김진야, 설영우, 이유현, 정태욱, 김민재, 김동현, 원두재, 이강인, 이동경, 정승원, 송민규, 엄원상, 이동준, 권창훈, 황의조 등이다.

가장 관심을 모은 와일드카드에는 황의조, 김민재, 권창훈이 이름을 올렸다. 권창훈의 경우,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명단 발표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학범 감독은 "협회 임직원 모든 분들, K리그를 끌고 가는 구단 관계자, 감독님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각 구단의 도움 없이 이런 명단 발표를 할 수 없음을 알고 있고, 그분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18명 명단에 들지 못했지만, 그동안 같이 했던 선수들, 우리나라 축구를 끌고갈 앞길이 창창한 선수들이다. 같이 함께하지 못해 매우 마음이 아프다. 그 선수들은 앞으로 우리나라를 위해 무궁무진한 발전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고생했고, 같이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탈락한 선수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이하 김학범 감독 일문일답

- 와일드카드 3장을 뽑았다.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폈고, 어떤 기준에 의해 선발했는지 궁금하다.

와일드 카드 선발 기준은 취약 포지션, 특히 중앙 수비, 스트라이커에 있는 황의조, 권창훈 등이 필요한 자원이라고 생각해서 뽑았다. 분명히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 김민재 선수는 해외 진출건이 해결되지 않았다. 협회나 감독님 차원에서 어떻게 해결했는지 묻고 싶다.

김민재 선수는 아직 해결이 되지 않았다. 베이징을 떠나, 타 구단을 이적하는 과정에서 협상 루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일단 명단에 넣어 놨다. 해결할 수 있는 추이를 지켜보면서, 김민재 선수의 활용 방안을 생각하려고 한다. 아직 김민재 선수가 해결되지 않았다. 시간이 있기 때문에 명단에 올려놨다. 꼭 필요한 자원이기 때문에 해결 방안을 찾도록 준비하고 있다.

- 본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김민재 선수처럼 불확실한 선수를 선발하는 게 부담되셨을 것 같다.

김민재 선수를 확정이 안됐는데 왜 올렸냐는 이야기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 자리는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자리다. 만약에 안 된다고 하더라도 플랜B를 세워놨다. 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해보자고 했다.

- 가장 고민했던 포지션과 그 이유를 듣고 싶다.

제일 고민했던 자리는 미드필드 자리와 사이드백이다. 사이드백 자리에서 제일 늦게까지 고민을 했다. 어떤 선수들이 우리 팀에 맞게, 상대에 맞게 최고의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세 자리, 사이드백 세 자리를 선발 했다.

- 과거 와일드카드는 병역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선수들 위주로 뽑아왔다.

있는 선수만 갖고 평가를 한게 아니라, 상대팀도 고려하고, 우리 선수들 자체 내 경쟁력도 고려했다. 도쿄에서 움직임도 고려했다. 병역 문제는 개의치 않고 최고의 움직임을 보일 선수가 누구인지 봤다. 전체적인 팀이 하나로 움직일 수 있는 방안도 생각해 선발했다.

- 김민재 선수 발탁이 플랜A라고 했다. 예비 명단에 교체를 생각하는가.

규정이 몇 가지가 바뀌었다. 예비 명단에 50명이 들어가 있는데, 어제 확인한 부분은 50명 이상 신청해도 된다고 했다. 경기 24시간 전까지 예비 명단 50명 안에서 누구든지 바꿀 수 있다는 4가지 요소가 있다. 안됐다고 하더라도, 그 다음 선수로 움직이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봤다.

- 이강인 선수는 다음 올림픽에도 나갈 수 있는 나이다. 그런데도 발탁한 이유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 등 개별적 평가는 될 수 있으면 하지 않으려고 한다. 선수에 대한 예의다. 갖고 있는 재능이 있는 선수이며, 한국 축구를 끌고 나갈 선수라서 선발됐다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저희 팀의 전력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느냐에 대해선 말씀을 드리지 못하겠다. 팀은 하나로 뭉쳤을 때 무한한 힘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우리 팀을 믿는다.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올라갈 수 있는 자리가 어디까지인지 도전해 보고싶다.

- 훈련 일정과 예비 명단을 추후에 발표하는 이유에 대해 알고 싶다.

7월 2일 파주에 모일 예정이다. 예비 명단 4명이 사실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50명 한도 내에서 어느 한도 내에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예비 명단은 큰 명분이 없다고 생각했다. 바뀐 제도를 잘 활용하면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 감독님께서 이번 대회에 체력과 스피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 훈련 계획과 주안점이 궁금하다.

지금까지 했던 부분은 선수들이 얼마나 이겨내는 지를 보는 과정이었다. 7월 2일부터 팀 조직력 강화를 준비할 계획이다. 선수들에 대한 체력적인 부분, 준비하는 부분 등 모두 체크한 상황이라 조직적인 부분을 시작할 것이다. 

이번 훈련에서 준비할 점은 세트피스다. 득점의 30%가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수비 조직력 강화도 급선무다. 토너먼트 시합에서 수비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우리 팀에 왼발 잡이가 3명이 포진돼 있는데, 해당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훈련에 주 포인트다.

- 김민재 선수의 합류 시기가 어떻게 되는가. 

김민재 선수도 7월 2일부터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소집에는 18명만 소집할 계획이다.

- 황의조 선수의 발탁 과정이 궁금하다.

황의조 선수는 본인 의지가 굉장히 좋았다. 선수 개인적으로 노력했기 때문에 차출이 가능했다. 오세훈 선수와 조규성 선수를 과감하게 배제할 수 있었던 이유다.

- 기존 주장인 이상민이 탈락했다. 차기 주장은 누구로 생각하는가.

이상민 선수가 그동안 정말 열심히 해왔다. 여러가지 이유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아마, 이번 올림픽 주장은 정태욱 선수가 될 것 같다.

- 정태욱 선수를 주장으로 선택한 이유는.

주장이라는 건 쉬운 자리가 아니다. 정태욱 선수는 가끔 주장을 시켜본 적이 있다. 선수들을 잘 끌고 가는 리더십이 있었다. 계속해서 지켜봤다. 아마 잘 할 거라고 생각한다.

- 2차 소집 이어서 최종 명단까지 오면서 소집이 잦았다. 많은 인원이 탈락했다. 최종 엔트리가 나온 상황에서 바뀔 수도 있다. 선수들의 부담감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

제일 힘든 부분이다. 승부의 세계에 살면서, 이기고 지듯이. 선발이 되고 선발이 안 되고는 종이 한 장 차이다. 어떻게 시합을 준비하고, 어떻게 대응을 할 지에 따라 선수가 바뀔 수 있다. 나머지 선수들에 대한 거론은 정말 힘들다. 어차피 승부의 세계이고, 18명만 나가야 한다. 제한된 엔트리에서 최고의 성적을 낼 방법을 찾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 마음은 아프지만 이해해 줄 거라고 믿고 싶다. 

- 김민재 선수와 황의조 선수는 A대표팀에서도 핵심 멤버다. 와일드카드 선발 과정에서 벤투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 게 있는가.

내일 조추첨 발표로 알고 있다. 벤투 감독과 이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와일드카드 부분에 있어서 보안 등의 문제로 상의하기가 어려웠다. 

- 와일드카드로 손흥민 선수를 어느 정도 검토했는가. 

손흥민 선수 역시 의지를 보였다. 의사를 표력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씀드리는 이유다. 구성하는데 있어서 최고의 시너지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팀을 끌고 나가는데 있어서 단일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 손흥민 선수에게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 정우영 선수가 발탁되지 않은 이유는.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부적절한 것 같다. 앞으로 무한한 발전을 할 수 있는 선수다.

- 병역 문제에 중점을 두지 않은 이유를 듣고 싶다.

중요한 부분이다. 거기에 얽매이다 보면 아무 것도 얻지 못하는 결과가 나온다고 봤다. 일단 팀이 잘 갈 수 있는 부분부터 선발했다. 병역에 관계 없이 필요한 선수들을 선발했다. 좋은 성적을 내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생각했다. 다만, 선수들에게 말하는 게 있다. 

- 출사표도 듣고 싶다.

사고 한 번 치자고 했다. 여러분들은 사고칠 준비가 돼 있다고 선수들에게 말하고 싶다.

- 음식 문제는 어떻게 대비했는가.

먹는 것은 크게 걱정 하지 않는다. 오히려 기후, 잔디 부분이 제일 걱정이다. 음식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 (18)

*골키퍼= 송범근(전북 현대), 안준수(부산 아이파크)

*수비수= 김재우, 정태욱(이상 대구FC), 김진야(FC서울), 설영우(울산 현대), 이유현(전북 현대), 김민재(베이징 궈안)

*미드필더= 김동현(강원FC),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 현대), 이강인(발렌시아CF), 정승원(대구FC)

*공격수= 송민규(포항 스틸러스), 엄원상(광주FC), 이동준(울산 현대), 권창훈(수원 삼성),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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