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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고척] 김상수가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믿어라, 그래야 산다’

작성일: 2021.07.06 19:09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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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불펜의 한축인 베테랑 김상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야구는 타자들이 공격을 하는 것 같지만, 기본적으로는 타자에 대한 투수의 공격에서 모든 게 시작된다. 투수가 공을 던지는 것도, 엄연한 공격이다. 투수의 공격적 성향은 그래서 중요하다.

SSG 베테랑 불펜투수 김상수(33)는 최근 그런 공격성을 잃어버리고 있었다. 시즌 초반 팀의 마무리로도 활약했던 김상수는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내며 나름 순항하고 있었다. 그러나 운동 도중 치아를 다쳐 한동안 전열에서 이탈했고, 복귀 후에는 한창 좋았을 때의 구위를 찾지 못했다. 식사를 못해 제대로 된 운동을 하지 못한 시기가 있었던 만큼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2일 인천 롯데전에서도 1이닝 3피안타 1실점을 하며 패전을 안았다. 패스트볼은 한창 좋을 때만한 힘이 없었고, 롯데 타자들의 적극적인 승부에 오히려 뒤로 물러서는 듯한 양상까지 보였다. 그러나 이틀 뒤인 5일 인천 롯데전에서는 달랐다. 선발 오원석이 4이닝을 던지고 내려가자 김상수는 5회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내달렸다. 지시완에게 솔로홈런 하나를 맞았을 뿐 시원시원한 승부로 투구 수를 최대한 아끼고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경기 후 김상수의 연결고리 몫을 칭찬하기도 한 김원형 SSG 감독은 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올렸을 때 최소 2이닝, 최대 3이닝까지도 생각했다. (경기력이) 좋으면 갈 때까지 간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김상수와 투수 파트 코칭스태프들과 대화를 소개하며 적극성을 찾은 것이 호투의 원동력 중 하나였을 것이라 추측했다.

김 감독은 “(선수와 투수파트 코칭스태프 사이에) 너무 조심스럽게 하는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어제 경기처럼 자기 구위를 믿고 과감하게 들어가서 상대를 해야 한다. 창원 두 번째 경기(6월 26일) 2이닝 소화도 과감하게 볼을 던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투구를 해야 상수가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너무 방어적으로 투구하지 않았나라고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조금 더 과감하게 직구도 힘 있게 던지고 변화구도 존에서 노는 투구패턴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달라진 마음가짐에 박수를 보냈다. 전날 경기처럼 자신의 공을 믿고 투구하면, 매 경기 완벽한 투구는 아니더라도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SSG 불펜은 올해 계속 힘들다. 믿을 만한 선발투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빠지며 가뜩이나 불펜 부하가 심해졌는데, 여기에 근래 계속해서 빡빡한 경기가 이어지다보니 불펜투수들은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여유가 없다. 여기서 중심축을 잡고 또 중요한 임무를 해야 하는 선수가 바로 김상수다. 공격성을 되찾고 무게중심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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