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SPO파워랭킹②]경남고-유신고 ‘만장일치’ 우승후보…인천 충암 덕수 북일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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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10개구단 스카우트 설문…우승후보 5팀씩 선택
- 청룡기 최다 9회 우승팀 경남고, 10번째 우승 관심
- 유신고는 2년 만에 패권 탈환-장충고는 2연패 도전
- 4표씩 얻은 덕수고-북일고 1회전부터 외나무 격돌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투타 밸런스가 가장 좋다”, “큰 경기에 강하다”, “확실한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고 선수층이 두껍다.”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6일부터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공원야구장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KBO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경남고와 유신고를 만장일치로 선택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이종훈, KBSA)와 조선일보, 스포츠조선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7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은 총 47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19일까지 2주 동안 열전을 치른다.
스포티비뉴스는 청룡기 개막을 맞이해 가장 객관적이면서도 매서운 눈으로 현장을 지켜봐 온 KBO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구단별로 스카우트 팀장 또는 실무진 1명씩, 총 10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5개 팀과 가장 주목할 최고 유망주 선수 5명씩을 선택했다. 항목별 총 투표수는 50표, 만장일치는 10개 구단의 표를 얻는 것이다.
스포티비뉴스는 5일에 [청룡기 SPO파워랭킹①] ‘주목해야할 최고 유망주’를 소개한 데 이어 6일에는 [청룡기 SPO파워랭킹②]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를 게재한다.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이번 청룡기에서 어떤 팀들을 우승 후보로 꼽았을까.

KBO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유력한 우승 후보 설문조사에서 5개 팀씩을 선택했는데 유신고와 경남고를 제외한 구단은 한 곳도 없었다. 다시 말해 두 팀은 10표씩을 얻어 ‘만장일치’ 우승 후보로 꼽혔다.
유신고는 ‘투·타·수·주’에서 구멍이 없는 팀으로 꼽힌다. 지방 A 구단 스카우트는 “공격과 수비 등 모든 것을 갖춘 팀이 유신고”라는 말로 대신했다.
3학년 에이스 우완 박영현은 시속 140㎞ 후반대의 빠른공과 제구력, 경기운영 능력이 최고 수준이다.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4승1패를 기록 중인데, 평균자책점이 0.58(30⅔이닝 2자책점)에 불과하다. 아울러 키 190㎝ 장신의 우완 이상우 역시 1차지명 후보로 고민할 만큼 장래성이 기대되는 투수다. 2학년 사이드암 박시원과 정지헌도 유망주 투수다. 여기에 2루수 이한을 중심으로 한 안정된 내야수비, 김병준 문종윤 등으로 이어지는 타선 또한 매우 강하다.
유신고는 소형준(kt 위즈)과 허윤동(삼성 라이온즈)의 원투펀치로 2019년 황금사자기와 청룡기를 제패한 바 있다. 올해는 황금사자기 4강에서 강릉고에 2-3으로 패했는데, 청룡기에서 2년 만에 패권을 탈환할지 주목된다.

에이스 김주완과 장래성이 주목되는 이원재 ‘좌완 원투 펀치’가 강력하다. 특히 키 189㎝의 좌완으로 시속 140㎞ 후반대를 던지는 김주완은 지난달 황금사자기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16강전에서 투구수 102개로 8⅓이닝 4피안타 무4사구 2실점으로 역투하면서 고교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는 광주진흥고 문동주를 꺾었다. 이원재는 고교 진학 후 투수로 전향했지만 무서운 성장속도로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잠수함 투수 노운현 등 좋은 투수들이 즐비하다.
경남고는 청룡기에서 무려 9차례나 우승해 가장 많이 우승한 전통의 명문고다. 이번에 10번째 우승 고지를 밟을지 주목된다. 올해 황금사자기 준결승전에서 불규칙 바운드로 수비가 무너지며 대구고에 역전패했지만 선수들이 큰 경기 경험을 쌓았다.
지방 D 구단 스카우트는 “2010년대 후반에 서준원(롯데 자이언츠)과 노시환(한화 이글스) 등 특급 선수 위주로 싸웠다면 올해는 좋은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고 짜임새가 가장 좋아 우승에 도전해 볼만하다”고 경남고를 높이 평가했다.
공교롭게도 6일 오후 3시30분 경남고와 지역 라이벌 개성고가 1회전에서 맞붙는다. 개성고는 전력 자체는 경남고에 다소 밀리지만 시속 150㎞ 강속구를 자랑하는 에이스 이민석을 보유하고 있다. 김주완과 함께 롯데의 1차지명을 놓고 전초전을 벌일 가능성이 커 벌써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경남고와 유신고를 가장 위협할 팀으로는 인천고와 충암고가 꼽혔다. 6표를 획득해 우승 후보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지난해 봉황대기 우승을 이끈 뒤 2학년으로서 ‘최동원상’을 받은 잠수함 투수 윤태현이 버티고 있는 마운드가 우승 후보로 손색없다. 수도권 E 구단 스카우트는 “다양한 유형의 투수진이 안정적이다”고 평가했고, 지방 F 구단 스카우트는 “멤버상으로는 지난해보다 다소 약하지만 이번 대회 대진운이 좋다. 8강까지는 쉽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힘을 비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충암고는 올해 황금사자기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혔지만 32강전에서 서울컨벤션고에 3-12로 7회 콜드게임 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스카우트들은 황금사자기에서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무너졌지만 전력만 놓고 보면 여전히 우승권으로 분류한다. 서울의 G 구단 스카우트는 “2학년 사이드암 에이스 윤영철과 연투능력이 좋은 이주형(3학년), 이태연(2학년) 등 탄탄한 마운드가 강점이다. 내·외야 수비와 조직력, 기동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덕수고는 올해 시속 157㎞를 찍은 고교 최고 강속구 투수 심준석(2학년)을 보유하고 있다. 고교 정상급 유격수로 평가받는 한태양을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탄탄하고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저학년부터 큰 경기 경험을 많이 한 것도 덕수고의 장점. 전력은 장재영(키움 히어로즈)과 나승엽(롯데 자이언츠)이 있던 지난해보다 다소 약화됐다. 그러나 지방 H 구단 스카우트는 “정윤진 감독이 경험과 수가 있기 때문에 위기 상황 때 경기운영 능력이 발휘될 것이다”고 기대하면서 “어쨌든 첫 경기 북일고전이 고비다”고 말했다.
북일고는 올 시즌 새 사령탑을 맞이했다. 이상군 전 한화 스카우트팀장이 감독으로 부임한 것. 이상군 감독은 1980년 봉황대기에서 에이스로서 북일고을 창단 첫 전국무대 정상으로 이끄는 신화를 썼는데, 모교 감독으로 돌아와 지도자로서 우승을 이끌지 주목된다. 이번이 고교야구 전국 대회 감독 데뷔전이다.
북일고는 에이스 양경모를 비롯한 투수진과 내야가 탄탄하다. 고교 최고 거포형 외야수 박찬혁을 중심으로 한 공격력도 갖추고 있다. 지방 I 구단 스카우트는 “투타 밸런스가 평균 이상으로 우승 후보로 손색없다”면서 “역시 첫 경기 덕수고전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경북고 세광고 장충고는 3표씩을 얻어 우승 전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
경북고는 황금사자기에서도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1회전에서 이변의 탈락 팀이 됐다. 그라운드의 불규칙 바운드로 인해 수비진이 무너지며 첫 판에서 부경고에 3-5 역전패를 당하는 비운을 맛봤다. 야수는 평균적인 전력이지만 3학년 박상후와 진승현 좌우 원투펀치에다 또 다른 3학년 김범준(우완) 권성준(좌완) 등이 포진해 있어 마운드가 안정적이다. 포수 차재은은 수비력과 함께 공격에서도 한 방이 있다. 경북고는 청룡기 7차례 우승으로 경남고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우승과 인연을 많이 맺은 팀이다.
세광고는 최근 대회마다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2학년으로 시속 150㎞대 강속구를 뿌린 박준영과 벌써부터 주목 받고 있는 2학년 서현원 등 마운드가 견고하고, 수비와 타선 역시 만만하지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

유격수 유망주 윤도현을 축으로 한 광주일고 역시 우승 후보로 1표를 얻었다. 장충고와 광주일고는 8일 오후 3시30분 신월야구장에서 1회전부터 격돌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스포티비(SPOTV)는 이번 대회 주요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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