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주가 관건" '블랙 위도우' 열풍 속 기대+긴장 감도는 극장가[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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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앞으로의 2주가 관건이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방침에도 극장 관객은 60%가 늘었다. 마블 히어로물 '블랙 위도우'의 파워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블랙 위도우'는 개봉 첫 주 주말인 9~11일 98만4435명의 관객을 동원, 지난 7일 개봉 이후 누적 136만5979명을 불러모았다. 지난 7일 오후 5시 전세계에 동시 개봉한 마블 히어로물 '블랙 위도우'는 이로써 개봉 첫 주 136만 관객이란 2021년 최고 흥행 기록을 썼다.
올해 최고 흥행작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의 첫 주 스코어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지난 5월 석가탄신일 휴일을 맞아 개봉한 '분노의 질주'는 개봉 5일째 100만 관객을 넘기며, 개봉 첫 주 113만2893명을 기록한 바 있다. '블랙 위도우'는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겼다. 역시 최단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개봉 계획을 1년 이나 넘게 늦춰 관객과 만나게 된 '블랙 위도우'는 올 여름 최고 기대작 중 하나다. 극장의 부활을 알릴 신호탄으로 관객과 극장가의 기대감 역시 최고였다. 개봉 전 예매율은 무려 93%에 달했다.
그러나 개봉을 즈음해 코로나19 4차 유행 불안감이 커졌다. 심지어 주말이 시작되는 9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방침이 발표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 위도우' 효과는 극명하게 드러났다. 주말 3일간 극장을 찾은 총 관객은 123만8659명으로 나타났다. 한 주 전 75만7150명에 비해 60% 이상 늘어났다. 토요일이던 지난 10일의 일일 관객은 52만7006명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21년 최다 관객이다. 토요일 관객이 50만 명을 넘긴 것도 올해 처음이며, 지난해 8월 15일 광복절 이후 무려 11개월 만이다.
극장가는 "콘텐츠의 힘을 확인했다"는 반응이다. 충성스런 관객층이 확실한 마블 히어로물의 기대작인 데다, '어벤져스:엔드게임' 이후 팬들의 마음을 달래주면서 페이즈4를 예고하는 역할까지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시사회 이후 반응 또한 뜨거워 관객들의 기대감이 더 높았다. 실관람객들의 만족도 지표로 활용되는 CGV 골든에그지수는 12일 오전 현재 무려 96%에 달한다. 아이맥스와 4DX 등 다양한 상영포맷 등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더했다.
동시에 '블랙 위도우' 개봉과 함께 늘어난 극장 관객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관객 수에 과거만큼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점도 확인됐다. 1년 넘는 코로나19 사태 동안 극장에서 단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기에 '극장 비교적 안전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진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재유행 조짐마다 널을 뛰던 극장가의 분위기 역시 사뭇 다르다. 오는 28일 제작비 250억이 투입된 한국영화 최고 기대작 영화 '모가디슈' 개봉을 앞둔 롯데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같은날 오컬트 영화 '방법:재차의'를 개봉하는 CJ 엔터테인먼트, 14일 공포물 '랑종'을 개봉하는 쇼박스, 15일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를 개봉하는 워너브러더스 등은 모두 개봉일을 변경하지 않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영화계 역시 "향후 2주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실시되는 향후 2주간 확진자 추이가 어떻게 되느냐가 향후 우리 사회 분위기, 극장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황재현 CGV홍보팀장은 "여름 시장의 포문을 여는 결정적 시기"라며 "향후 2주간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는다면 보고 싶은 영화를 보기 위해 관객들이 시원한 극장으로 와주시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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