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도쿄] 김연경 후회없이 해냈다! 女배구 '세계 4위' 터키 3-2로 꺾고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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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쿄, 정형근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3)이 맹활약한 한국 여자 배구가 또 해 냈다. 강팀 터키를 넘고 4강으로 향했다. 이제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4일 일본 아리아케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터키와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2(17-25,25-17,28-26,18-25,15-13)로 승리했다. 에이스 김연경은 중요할 때마다 꽂은 28득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한국 여자 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것이 최고 성적이다. 김연경이 이끌었던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4위, 2016년 브라질 올림픽에서 5위에 올랐다.
도쿄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오늘(4일) 밤 9시 30분에 펼쳐지는 브라질과 ROC(러시아)의 8강전 승자와 오는 6일 준결승전을 펼친다.
터키는 세계 최고의 여자 리그를 갖고 있는 배구 강국이다. 조별리그 B조에서 3위(3승 2패)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올랐다. 미국(1위) 브라질(2위) 중국(3위)에 이어 세계 4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세계 13위 한국을 앞섰다. 한국과 역대 전적 7승 2패였다.
한국은 터키의 높이를 넘기가 버거웠다. 2m 쿠브라 칼리스칸, 1m97 에브라르 카라쿠르트 등 '장신숲'을 뚫지 못했다. 결정적인 순간 블로킹에 막혀 1세트를 17-25로 내줬다.
그러나 이대로 무너질 한국이 아니었다. 2세트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박정아·염혜선 서브 에이스와 김연경·김희진의 블로킹을 앞세워 19-9, 10점 차로 앞서 갔다. 특히 절친 에다 에르뎀의 공격을 김연경이 블로킹으로 막는 장면은 의미 있었다. 25-17로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 터키 실책이 많아져 1-5로 앞섰다. 한국에 김연경이 있다면, 터키엔 주장 에다 에르뎀이 있었다. 에드뎀의 공격 성공으로 터키가 16-17로 역전시켰다. 막판 듀스 상황이 계속됐다. 24-24부터 26-26까지 점수를 주고받았다. 터키의 터치네트로 세트스코어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이어진 강심장 박정아의 스파이크. 터치아웃으로 연결해 28-26으로 끝냈다.
한국은 18-25로 4세트를 내주며 터키와 벼랑 끝까지 갔지만 한국은 집중력을 보였다.
5세트 시소게임을 이어 갔다. 터키의 새 얼굴 투그바 세노글루의 연속 공격에 5-7까지 리드를 허용하다가 7-7로 따라갔다. 10-10에서 박은진의 날카로운 서브 3방이 승리를 가져왔다. 리시브가 흔들리며 3점을 내리 따냈다. 결국 15점에 먼저 도달한 건 한국이었다. 15-13 경기 끝.
'세계 4위' 터키를 꺾은 한국은 서로 부둥켜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한국은 이재영 이다영의 학폭 논란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올림픽에서 '원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김연경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김연경은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2로 위기에 빠져 있을 때 "해 보자. 해 보자. 후회하지 말고"를 외치며 팀을 다독였고 결국 역전승을 일궈 냈다. 8강 진출의 분수령이 됐던 장면이었다.
김연경의 '라스트댄스'는 끝나지 않았다. 원팀이 된 한국은 조직력과 투지로 후회하지 않을 명승부를 만들어 내고 있다. 4강전은 또 다른 명장면이 여러 차례 나올 터. 오는 6일 이기면 은메달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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