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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투자 실패에 유의하세요…'먹튀' 은퇴에도 BAL '근심 가득'

작성일: 2021.08.13 19:00 박성윤 기자, 이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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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역대 최고 FA(자유 계약 선수) 먹튀' 가운데 한 명이라고 불리는 홈런 타자 크리스 데이비스가 은퇴를 선언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은 13일(한국시간) 크리스 데이비스가 은퇴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데이비스는 "부상과 최근 받은 고관절 수술로 오랜 기간 뛰지 못하게 됐다. 그래서 은퇴를 결심했다. 볼티모어 구단과 동료, 코치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홈런 타자였다. 2011년 트레이드로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으며 자신의 기량을 뽐내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홈런 33개를 치며 거포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2013년에는 53홈런 138타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타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그는 아메리칸리그 실버 슬러거,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뽑혔고, 볼티모어 팀내 MVP 선수로 선정됐다. 2015년 데이비스는 47홈런을 터뜨리며 생애 두 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2015년에도 볼티모어 MVP에 선정됐다.

매력적인 홈런을 터뜨리는 데이비스에게 볼티모어는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2016년을 앞두고 7년 총액 1억 61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우리 돈으로 185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그러나 초대형 계약은 볼티모어와 데이비스의 불행한 동행, 먹튀의 시작이 됐다. 2016년부터 데이비스 기량은 점점 떨어졌다. 2016년 38홈런을 쳤지만 타율은 0.221였다. 2017년 26홈런 타율 0.215를 기록한 데이비스는 2018년 타율 0.168, 16홈런을 기록하며 몸값에 어울리지 않는 기록을 남겼다.
▲ 크리스 데이비스

최악의 시즌은 2019년이다. 당시 크리스 데이비스는 62타석 52타수 연속 무안타라는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시즌 성적은 12홈런 타율 0.179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단축 시즌을 치른 지난해에는 홈런없이 타율 0.115를 기록했고, 올해에는 왼쪽 둔부 고관절 수술을 받고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은퇴를 결정했다.

데이비스는 은퇴하지만 볼티모어와 팬들에게 악몽같은 계약은 2037년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계약 당시 지급 유예 조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2023년부터 2032년까지 매년 350만 달러, 2033년부터 2037년까지 데이비스는 매년 140만 달러를 수령한다. 총액 42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90억 원을 15년에 걸쳐 받게 된다. 볼티모어 '먹튀' 악몽은 내년부터 16년 더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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