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생 투수와 1982년생 포수가 합작한 완봉승…“걸작이다” 美 중계진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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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생 투수와 1982년생 포수가 완봉승을 합작한 순간. 현지 중계진은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대신 걸작을 뜻하는 “마스터피스”라는 단어로 이날의 감격을 표현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자랑하는 ‘베테랑 배터리’ 우완투수 아담 웨인라이트(40)와 포수 야디어 몰리나(39)가 뜻깊은 완봉승을 달성했다. 둘은 12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완벽한 호흡을 뽐내며 4-0 승리를 합작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웨인라이트였다. 주무기인 시속 140㎞대 싱커를 비롯해 커브와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피츠버그 타자들을 요리했다. 그러면서 개인 통산 11번째이자 2016년 이후 첫 번째 완봉승을 가져갔다.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는 하루였다. 1회 선두타자 박효준을 삼진으로 처리한 웨인라이트는 키브라이언 헤이즈와 브라이언 레이놀즈를 각각 삼진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콜린 모란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로돌포 카스트로를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불을 껐고, 3회와 4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처리해 호투를 이어갔다.
그 사이 타선은 웨인라이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 2사 1·2루에서 몰리나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가져갔다. 이어 6회 폴 데용의 2타점 우전 2루타로 3-0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계속된 찬스에서 웨인라이트는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쐐기점을 뽑았다.
점수를 지원받은 웨인라이트는 역투를 펼쳤다. 7회까지 투수구는 단 69구. 이닝당 채 10개도 던지지 않은 효율적인 투구였다. 그리고 8회와 9회 역시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완봉승의 기쁨을 맛봤다.
무엇보다 이날 웨인라이트와 완봉승을 합작한 포수가 몰리나였다는 점에서 의미는 남달랐다. 둘은 각각 2005년과 2004년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뒤 지금까지 한솥밥을 먹으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15년 넘게 영욕의 세월을 함께한 둘은 이미 은퇴를 선언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가 됐지만, 이날 웨인라이트는 완벽한 투구와 쐐기 적시타 그리고 몰리나는 안정적인 리드와 역시 도망가는 적시타로 베테랑의 위력을 과시했다.
걸작 못지않은 감격스러운 순간을 공유한 웨인라이트와 몰리나는 승리 직후 서로를 쳐다보며 환하게 웃고는 뜨거운 포옹으로 기쁨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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