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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MLB 역사상 최고 재능? 트라웃 타구 속도+다르빗슈 구속+17도루

작성일: 2021.08.17 18: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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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역사상 가장 찬란한 재능을 뽐내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는 2021년 메이저리그(MLB)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투수와 타자를 따로 떼어놓고 봐도 대단한 성적인데, 심지어 이것을 같이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맹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은 주로 과거의 전설들과 비교되기 마련이지만, 오타니는 딱히 비교될 선수도 없다. 이런 활약의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손꼽히는 ‘100년 전’ 베이브 루스의 이름까지 소환했지만, 지금 성적은 오히려 당시의 루스보다 더 낫다는 ‘극찬’까지 나온다. 현 시점에서 시즌이 끝난다면 이견의 여지가 크지 않은 리그 최우수선수(MVP)다.

오타니는 올해 17일(한국시간)까지 타자로는 114경기에서 타율 0.269, 39홈런, 86타점, 1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07을 기록 중이다. 홈런 리그 단독 선두다. 마운드에서는 17경기에 나가 92이닝을 던지며 7승1패 평균자책점 2.93의 호성적을 찍었다. 몇 차례 들쭉날쭉한 시기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이 기복마저 잡았다.

현지에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재능”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이 성적이 그냥 운으로 만들어진 건 아니라는 분석이다. 최근 스탯캐스트와 같은 첨단 장비들이 도입되면서 오타니의 ‘재능’은 더 직관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타자의 능력을 총체적으로 종합하는 지표로 자리 잡은 타구속도다. 타구속도가 빠르면 당연히 안타의 확률이 높아진다. 이 속도를 높이려면 힘도 있어야 하고, 공을 정확하게 맞힐 수 있는 기술도 필요하다. 오타니는 이 지표에서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당장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인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은 매년 타구속도와 배럴 타구(장타율 1.500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타구) 비율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속한다. 트라웃이 기록한 평균 타구속도는 최고 시즌은 지난해로 93.7마일에 이르렀다. 배럴 타구 비율은 2019년 기록한 18.9%가 최고였다. 

그런데 오타니의 올해 평균 타구속도는 94마일이고, 배럴 타구 비율은 무려 25.1%에 이른다. 평균 타구속도는 상위 1%, 배럴 타구 비율은 그냥 리그 최고다. 

구속에서도 위력이 드러난다. 오타니의 올해 포심패스트볼 평균구속은 95.5마일로, 지난해 93.8마일에 비해 훨씬 높아졌다. 그나마 최근 제구를 잡겠다고 힘을 빼고 던진 측면이 있어도 이 정도다. 이는 리그 최고 정상급 투수이자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기록한 다르빗슈 유의 포심 평균구속(94.7마일)보다도 더 높다.

여기에 오타니는 발까지 빠르다. 올해 벌써 17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오타니의 스프린트 스피드는 초당 28.8피트에 이른다. 27피트면 리그 평균 수준이고, 29피트 이상이면 리그를대표하는 준족 수준인데 오타니는 그 수치에 가깝다. 이 수치의 백분율은 92%, 즉 상위 8%다.

요약하면 ‘2021년’의 오타니는 항상 MVP 후보로 뽑히는 트라웃보다 더 빠른 타구를 날리고, 사이영상 투표에서 몇 차례 두각을 드러낸 다르빗슈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지는 동시에 헛스윙 비율이 높고, 여기에 리그 상위 8%의 발까지 갖추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이런 선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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