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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사이영상은 아시아에 허락되지 않나… 3총사, 다시 넘지 못한 벽

작성일: 2021.09.02 19: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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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진 끝에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치솟은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들이 모이는 메이저리그(MLB)에서 동양인 선수들은 꾸준히 그 입지를 확장시켜왔다. 한때는 변방으로 취급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연간 2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았거나 받고 있는 선수들도 제법 된다.

가장 영예로운 상인 최우수선수(MVP)는 한 차례 정복했다. 2001년 스즈키 이치로가 수상했다. 일본 무대를 평정하고 2001년 MLB에 간 이치로는 그해 MVP와 신인왕을 석권했고, MLB에는 뒤늦은 나이에 데뷔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산 3089안타를 쳤다. 

MVP는 올해 또 나올 분위기다. 투·타 겸업 신기원을 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아메리칸리그 유력 후보다. 이변이 없는 이상 수상이 확실시되는 수준까지 왔다.

그런데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은 좀처럼 인연이 없다. 3위 내에 입상하는 경우는 몇몇 있었어도, 아직 수상 사례가 없었다.

그래서 2020년이 아쉬운 한해였다. 다르빗슈 유(현 샌디에이고), 류현진(토론토), 마에다 겐타(미네소타)라는 3총사가 나란히 사이영상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다르빗슈는 내셔널리그 투표에서 2위, 마에다는 아메리칸리그 2위,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3위를 기록했다. 모두 영광스러운 성적에 박수갈채를 받았지만, 기회가 자주 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조금 더 힘을 냈으면…”이라는 아쉬움들도 적지 않았다.

실제 세 선수는 한국과 일본에서 프로 경력을 쌓은 까닭에 이제 나이가 30대 중반이다. 점점 신체적 능력이 떨어질 때다. 올해도 시즌 중반 고비를 각각 못 넘기는 분위기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기세를 이어 가며 재차 사이영상에 도전할 것으로 보였지만, 지금은 이들을 사이영상 후보로 뽑는 시선이 거의 없다.

대장격인 다르빗슈는 후반기 부진이다. 여기에 부상까지 겹쳤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좋았다. 전반기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하며 샌디에이고가 그를 선택한 이유를 증명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기 7경기 평균자책점은 6.94다. 그 와중에 시즌 평균자책점이 4점대(4.05)까지 치솟았다.

▲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마에다 겐타
지난 2년간 모두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 내에 오른 류현진도 들쭉날쭉한 투구에 고민이다. 류현진의 8월 부진으로 역시 평균자책점(3.92)이 4점대까지 치솟을 위기다. 부상 조짐도 없고 구속도 정상이지만 특유의 칼날 제구가 무뎌졌다는 평가다.

마에다는 시즌 초반 부진에 이어 팔꿈치 통증으로 아예 시즌 아웃됐다. 팔꿈치 수술을 받을 예정으로 내년 언제쯤 마운드에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다. 올해 21경기 평균자책점은 4.66으로 역시 기대에 못 미쳤다. 

오타니 쇼헤이가 잘 던지고 있지만 규정이닝에는 훨씬 미달될 전망이다. 역시 사이영상과는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아시아 선수가 사이영상의 벽을 허무는 것을 언제쯤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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