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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승, 더블헤더, 1+1…두산 유희관, 9월에도 잔류하는 3가지 이유

작성일: 2021.09.03 11:0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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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좌완투수 유희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봉준 기자] “나도 아쉬웠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선 유희관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김명신이 9회초 최원준에게 역전 2점홈런을 내주면서 2-3으로 패했다. 그러면서 유희관의 승리도 무산됐다.

지독한 아홉수다. 유희관은 5월 9일 광주 KIA전에서 99승을 따낸 뒤 4경기 내리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본인이 부진한 경기도 많았지만, 이날만큼은 호투하며 100승을 눈앞으로 뒀다. 그러나 이번에는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100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그래도 사령탑은 경기 내용은 흡족하게 바라본 눈치였다. 김 감독은 “배터리와 미리 상의해서 여러 구종을 잘 섞어 던졌다”며 모처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어제 100승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홉수가 신경 쓰인다”면서 아쉬움도 함께 드러냈다.

이제 관심사는 이날 1군으로 컴백해 후반기 첫 등판을 치른 유희관의 선발 로테이션 잔류 여부다. 일단 김 감독은 유희관이 당분간 1군에서 뛰게 된다고 설명했다. 3가지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100승 달성과 9월 더블헤더 그리고 선발 1+1이다.

현재 유희관은 개인 통산 100승을 앞두고 있다. 물론 최근 4경기에서 3패로 부진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날 자기 몫을 다하면서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또, 아홉수를 지체될수록 본인은 물론 두산으로서도 좋지 않은 흐름이 계속되는 만큼, 빨리 끊기 위해서라도 선발 자리를 지켜야 하는 유희관이다.

다른 이유도 있다. 9월 일정이다. KBO리그는 9월부터 더블헤더 체제로 들어간다. 두산의 경우 12일 잠실 LG 트윈스전만 더블헤더로 편성된 상태지만, 추후 우천순연이 나올 경우 추가 더블헤더를 치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유희관의 몫도 자연스럽게 커지게 된다.

마지막 이유는 선발 1+1 투입이다. 현재 두산은 아리엘 미란다와 워커 로켓, 최원준, 곽빈, 김민규 등이 선발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다. 다만 김민규는 아직 선발로서 경험이 부족하다. 따라서 김 감독은 “유희관을 더블헤더 경기 혹은 김민규와 1+1으로 넣을 생각이다”면서 유희관 활용법을 이야기했다.

KBO리그 역대 31번째 100승이라는 고지 앞에서 4차례 넘어진 유희관. 어렵사리 1군으로 돌아온 9월에는 축하의 꽃다발을 품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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