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니 7번 유니폼 보상하라" EPL 사무국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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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프리미어리그는 "구단은 시즌 전 모든 선수에게 고유의 등번호를 할당해야 하며, 할당된 번호는 선수가 구단을 떠나야 다른 선수에게 줄 수 있다"고 규정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등번호 변경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첫 사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에딘손 카바니가 등번호를 7번에서 21번으로 바꾸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7번을 달게 됐다"고 3일(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호날두와 계약 소식을 전했을 때, 관심사는 그의 등번호였다.
호날두의 상징과 같은 7번은 카바니의 것이었다. 시즌 시작 후 등번호를 바꿀 수 없는 프리미어리그 규정에 따라 호날두는 7번을 쓸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카바니는 호날두 영입 발표 이후 벌어진 울버햄턴과 3라운드에 카바니는 여전히 등번호 7번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하지만 카바니가 호날두를 위해 등번호를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특별 변경 허가를 신청했고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승인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바꾼 특별 허가인만큼 조건도 특별하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요청에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승인을 위한 특정 조건을 제시했고, 그 중 하나는 카바니의 7번 유니폼을 구매한 팬들에게 보상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카바니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면서 등번호 7번을 골랐다. 당시 7번 주인이었던 알렉시스 산체스가 인테르 밀란으로 임대되면서 공석이었다.
시즌이 끝나고 재계약으로 이번 시즌에도 7번을 달고 뛰는 듯했으나 호날두를 위해 통 큰 양보를 했다.
호날두는 "7번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될지 확신이 없었다"며 "카바니에게 매우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카바니는 다니엘 제임스가 리즈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빈 21번을 골랐다. 21번은 카바니가 12-13시즌부터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쓰고 있는 번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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