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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세인트루이스가 왜? 선발이던 김광현, 갑자기 구원투수로

작성일: 2021.09.08 16: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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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 송승민 영상기자] 불과 하루 전만 하더라도 세인트루이스의 10일(한국시간) 다저스전 선발투수는 김광현이었다. 

그런데 세인트루이스는 8일 경기를 앞두고 갑자기 방침을 바꿨다. 경기 전부터 선발투수들과 떨어져 따로 일과를 시작한 김광현은 8일 다저스를 상대로 8회 구원투수로 나와 경기 끝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김광현은 2-5로 끌려가던 8회 2사 1, 2루에서 맥스 먼시를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은 시원했다. 먼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9회 마무리가 아쉬웠습니다. 김광현은 9회 2사 후 트레이 터너에게 중전 안타를, 다음 타자 저스틴 터너에게는 중월 투런 홈런을 맞고 실점까지 했다.

최종 성적은 1⅓이닝 2피안타(1홈런) 2실점. 평균자책점은 3.53에서 3.67로 올랐다.

▲ 구원투수로 다시 보직이 바뀐 김광현.

갑작스러운 보직 변경이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당장은 구단의 방침이니 따를 수 밖에 없는 것이 김광현의 처지다. 

사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김광현을 영입하면서부터 불펜 기용 가능성을 열어뒀다. 선발과 구원 모두 가능한 왼손투수라는 점이 메이저리그 입성에 좋은 영향을 끼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마무리투수로 나와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KBO리그 커리어의 대부분을 선발투수로 보낸 선수다. 세인트루이스에서도 그렇다. 올해 세인트루이스에서 100이닝을 넘긴 투수는 애덤 웨인라이트와 김광현 둘 뿐이다. 

그러나 팔꿈치 부상과 직전 등판 부진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보직 변경을 피할 수 없었다.

김광현 대신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선수는 24살 메이저리그 2년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오른손 투수 제이크 우드포드다. 우드포드는 김광현이 선발 등판한 지난 5일 밀워키전에서 구원투수로 나와 5⅓이닝을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결국 이 한 경기가 유망주 우드포드와 '예비 FA' 김광현의 보직을 바꿔놨다고 봐야 한다. 김광현은 다시 낯선 불펜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내년 이후의 커리어를 생각하더라도 지금은 자신의 몫을 잘 해내는 것만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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