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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 치는 37만 달러 타자…ML 1라운더 잠재력 터지나

작성일: 2021.09.08 05:3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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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윌 크레익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외국인 타자 윌 크레익(27)의 활약을 만족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크레익은 출전한 19경기에서 타율 0.313(64타수 20안타), OPS 0.845, 1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크레익이 빠르게 KBO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해준 덕에 키움은 제이크 브리검(임의탈퇴), 한현희, 안우진(이상 징계), 이정후(부상) 등이 빠진 가운데 5강 싸움에서 버티고 있다.  

키움은 지난 7월 크레익을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했다. 연봉 37만1000달러에 계약했고, 이적료는 같이 발표하지 않았다. 

키움은 크레익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크레익은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2순위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지명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구단에서도 눈여겨본 유망주였다는 뜻이다. 타격은 장타력과 선구안, 수비는 타구 판단과 포구 센스, 송구 등 두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하나는 마음가짐이다. 크레익은 키움이 영입 과정에서 외야 수비의 필요성을 강조하자 타격 훈련 시간을 줄이면서 외야 수비 훈련에 시간을 쏟는 열정을 보여줬다. 수용하는 자세는 한국 무대에서 성공한 외국인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가진 마음가짐이다.

그래서일까. 크레익은 빠르게 팀의 갈증을 해소해줬다. 9월 들어서 5경기에서 타율 0.474(19타수 9안타), 1홈런, 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다른 구단 대체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성적이다. 후반기를 준비하면서 kt 위즈는 제러드 호잉(총액 40만 달러), 한화 이글스는 에르난 페레즈(총액 40만 달러), LG 트윈스는 저스틴 보어(35만 달러)를 영입해 전력 보강에 나섰다.

호잉은 22경기에서 타율은 0.224(85타수 19안타)로 낮은 편이지만, 3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페레즈는 17경기에서 타율 0.288(66타수 19안타), 2홈런, 14타점을 기록하며 재계약 의지를 보이고 있다. 보어는 19경기 타율 0.159(6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으로 성적이 가장 저조하다. 

홍 감독은 그동안 크레익을 주로 5번 타자로 기용했는데, 지난 4일 고척 SSG 랜더스전부터 2번 타순에 고정하고 있다. 최근 감이 좋은 크레익을 한 타석이라도 더 쓰기 위해서다. 

홍 감독은 "정타나 장타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중심 타선까지 연결고리로 한 번이라도 더 공격을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당분간은 2번 타자로 나가서 한 번이라도 더 타석에 나가는 게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2번을 계속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키움은 2019년 타점왕(113타점) 제리 샌즈가 떠난 이후 외국인 타자 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크레익은 2018년 중반 한국에 왔던 샌즈처럼 눈도장을 찍고, 메이저리그 1라운더 출신다운 잠재력을 터트려 다음 시즌 재계약까지 노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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