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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승리호' 조성희 감독 "'늑대소년' 이후 10년 만…송중기와 다시 부산에 오다니"[종합]

작성일: 2021.10.07 17:04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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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조성희 감독, 진선규, 송중기. ⓒ곽혜미 기자
▲ 왼쪽부터 송중기, 진선규, 조성희 감독. 출처ㅣ네이버 나우 캡처

[스포티비뉴스=부산, 강효진 기자] '승리호'의 조성희 감독이 10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 무대에 서게 된 감격어린 소감을 전했다.

영화 '승리호'의 오픈토크가 7일 오후 4시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감독 조성희와 배우 송중기, 진선규가 함께했다.

이날 조성희 감독은 부산을 10년 만에 다시 찾은 소감으로 "정말 햇수로 10년 만에, 이 자리가 송중기 배우와 같이 '늑대소년'을 첫 선을 보였던 자리다. 다시 올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너무 영광이다. 앞으로 10년만도 아니고 4년 만에, 3년 만에 부지런히 오는 감독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호'에 대해 "한국 사람이 우주선을 타고 나오는 영화"라고 소개한 그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 대부분이 영웅이나 엘리트였는데 '승리호'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 그리고 대단한 사람이 아닌 옆집 아저씨처럼 보이는 사람이 나와서 세상을 구하는 영화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주인공 태호 역으로 출연한 송중기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전형적인 소시민이라고 생각했다. 이기적이고 소심하고 폐쇄적인 인물이다. 감독님의 작품 세계의 남자 캐릭터들이 어떤 공통된 결이 있는데 ‘승리호’에는 그 이상의 현실감과 성장이 있었다. 감독님의 성장도 느껴졌다. 그래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극한직업' 이후 2년 만에 다시 오게 됐다. 저는 오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진 않았다. 그래도 다른 느낌보다는 늘 같은 느낌이라서 좋은 거 같다. 늘 축제같고 영화를 사랑해주시는 사람들 속에 있다는 자체가 느껴지기도 했다. 너무 좋은 바다와 날씨, 맛있는 먹거리. 변하지 않고 계속 오고 싶더라"고 반가움을 표했다.

또한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우락부락하지만 따뜻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적으로 봤을 때는 우주와 한국사람과 외국사람들 사이를 이어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진선규. ⓒ곽혜미 기자

이를 듣던 송중기는 "선규 형이 사람 자체로도 더불어라는 가교 역할을 해주시는 존재였다. 유해진 형, 김태리 배우 사이에서 다 이어주고 그런 매력이 있었다. 그런 모습이 타이거박에도 투영돼 시너지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해진 형이 배우들의 결이 맞다고 하셨는데 감독님이 만들어놓은 세계에서 크게 벗어나서 하려는 편이 아니다. 선봉장이 해진이 형이었는데 신선한 대사를 한 글자라도 쳐주시면 그런 것들이 캐릭터들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됐다. 해진 형이 '입 다물어'라는 대사에 '나는 입이 없는데'라는 애드리브를 한 적이 있다. 그런 게 짜릿짜릿할 때가 있었고 관계 형성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송중기. ⓒ곽혜미 기자

또한 송중기는 "저는 많이 불안하고 고민했던 지점이 있었다. 촬영 전에 그런 얘길 했다. 과연 이 영화를 봐주시는 관객 분들이 '송중기라는 배우가 부성애를 가진, 아기를 대하는 감정을 받아들여 주실까? 공감해주실까? 제가 거기에 도움이 안된다면 이 영화를 하면 안되겠다'고 말씀을 드렸던 거 같다"며 "제 스스로는 그게 많이 힘들었다. 저도 영화에 도움이 되고 싶으니까. 지금도 공감을 해주셨는지는 저는 잘 모르겠다. 아까 말씀드린 협업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 밸런스 맞추는 건 걱정이 없었다. 그냥 됐다. 제 혼자만의 고민이 '무슨 송중기가 아빠 역할을 해? 공감이 안되는데' 때문에 혹시나 깨트리진 않을까 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송중기는 '보고타' 촬영을 하며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콘텐츠 인기를 실감했던 사연을 밝히며 "'승리호'를 재밌게 봤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기분이 좋기도 하면서 '정말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책임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는 오랜만에 만나는 관객들에게 "제가 정말 좋아하는 행사가 무대인사인데 한 번도 못했다. 드디어 이렇게 뵐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지난 2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SF 영화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 개막해 오는 15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이어진다. 올해는 70개국의 223편의 영화가 공식 초청돼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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