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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봉준호 감독 "'살인의 추억' 찍으며 가장 만나고 싶었던 건 범인"

작성일: 2021.10.07 17:31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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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강효진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화 '살인의 추억'을 준비할 당시 범인 캐릭터를 고심했던 점을 털어놨다.

봉준호 감독은 7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봉준호X하마구치 류스케 스페셜 대담'에서 자신과 류스케 감독의 공통점을 들며 구로자와 기요시 감독의 작품을 예로 들었다.

봉준호 감독은 "'살인의 추억'이란 영화를 찍을 땐 지금은 그 살인범이 교도소에 계시지만 영화를 만들 땐 영구미제사건이었다. 시나리오 쓰면서 관련 형사, 주민, 기자 분들 만나고 리서치 했다. 가장 만나고 싶은 범인을 만날 수가 없는 거다. 불가능한 거다. 머리 속으로 상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구로자와 기요시 감독님의 살인마 캐릭터, 실제 세계에서 만날 수 없었던 연쇄살인범을 기요시 감독님의 '큐어' 속 살인마 캐릭터를 보며 해소했다. '아 저런 인물일 수도 있겠구나' 했다. 살인마가 일본 관료들과 하는 기막힌 대사가 있다. 사람을 미치게 하는, 그런 것들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님의 이야기를 하다보니 기요시 감독의 이야기가 나왔지만, 만약 제가 아니라 홍상수 감독님이 진행하셨다면 에릭 로메르의 이야기가 나왔을 거다"라고 웃음 지었다.

이에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말씀 들으니 '살인의 추억'은 대걸작이라 생각한다. 구로사와 감독님의 '큐어' 역시 20세기 최고의 작품인 거 같다. 이 두 작품의 접점을 이야기 해주시니 흥분이 된다"고 기뻐했다.

한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우연과 상상'으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이어 칸 영화제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을 영화화한 '드라이브 마이 카'로 각본상을 수상했다. 8일에는 '우연과 상상'으로 작품상 및 감독상 후보에 오른 아시아필름어워즈 시상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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