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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kt 좌완 불펜 약하다고 했나… ‘3총사’가 완성시킨 1등 마운드

작성일: 2021.10.09 06: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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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창재-심재민-조현우(왼쪽부터) ⓒkt위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비포장도로에 가까웠던 kt 불펜은 이강철 감독의 취임 이후 조금씩 포장 비율을 높여 나갔다. 가장 결정적인 몫을 한 선수는 필승 셋업맨 주권(26)이었다.

주권은 2019년 71경기에서 75⅓이닝, 그리고 지난해 77경기에서 70이닝을 던졌다. 모두 적지 않은 이닝소화였다. 이유가 있었다. 주권의 짐을 나눠들 만한 선수들이 마땅치 않았다. 특히 좌완 쪽이 그랬다. 확실하게 믿을 만한 좌완 불펜이 부족하다보니, 좌타자를 잘 잡는 주권이 상대해야 할 타자들이 매 경기 하나둘씩 더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좌완 불펜은 분명 kt가 풀지 못한 숙제였다. 

이 감독도 2019년부터 좌완 불펜 확보에 총력전을 기울였지만, 역시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주권의 투구 이닝이 8일 현재 47⅓이닝까지 줄었다. 지금 이 페이스라면 지난 2년보다 훨씬 적은 이닝으로 시즌 마무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믿을 만한 좌완 불펜이 늘어난 것이 하나의 이유다. 이 감독은 이제 더 이상 좌타자가 나올 때 주권만 쳐다보지 않아도 된다.

지난해부터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조현우(27), 공익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심재민(27), 불펜 전력의 깜짝 스타로 등장한 이창재(29)가 그 3총사다. 세 선수 모두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불펜에서 활용 가능한 자원이 늘어났다. 이 감독도 세 선수를 상황에 맞춰 투입할 수 있다면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 감독은 “원포인트가 필요할 때는 조현우”라고 했다. 지난해 54경기에 나가며 팀의 주축 불펜투수로 자리한 조현우는 올해도 4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 중이다. 보통 1~2타자 정도를 상대하며 흐름을 끊어간다. 최근 10경기에서는 5⅔이닝을 던지며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피안타도 3개에 불과하고 4사구는 하나도 없었다.

1이닝 정도가 필요할 때는 이창재가 1옵션이라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이창재는 시즌 28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52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짧게는 한 타자, 길게는 멀티이닝까지 소화할 수 있다. 좌타자에게 강한 것은 물론 우타자를 잡을 수 있는 무기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창재의 가세는 올 시즌 kt 불펜 안정에 생각보다 큰 기여를 했다.

긴 이닝이 필요할 때는 단연 심재민이다. 아마추어 시절 큰 기대에 비해 프로 출발이 저조했던 심재민은 언제든지 3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카드다.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때, 혹은 경기 상황에 따라 투수 소모를 최소화하고 싶을 때 이 감독은 심재민에게 그 임무를 맡긴다. 심재민은 시즌 2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8, 최근 10경기에서는 18⅔이닝에서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 중이다.

이런 kt는 올 시즌 LG와 팀 평균자책점 1위를 다투고 있다. 7일까지는 3.69로 LG(3.72)에 살짝 앞선 1위다. 근소한 차이이기는 하지만, 1위든 2위든 이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마운드 중 하나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좌완 3총사가 그 공인의 마침표를 찍었다고 봐도 된다. 강철 마운드는 계속 업그레이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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