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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음반도 얇고 가볍게…포토북만 있는 줄 알았더니, 주얼 버전도 대세

작성일: 2021.10.30 08:00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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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지 정규 1집 '크레이지 인 러브' 주얼 케이스 버전, NCT 127 정규 3집 '스티커' 주얼 케이스 버전, NCT 드림 정규 1집 '맛' 주얼 케이스 버전, 스트레이키즈 정규 2집 '노이지' 주얼 케이스 버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공ㅣ각 소속사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K팝 아이돌이 다양한 형태의 음반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음반 시장에서 꿈의 밀리언셀러 시대가 다시 돌아왔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에 따르면, 올해 음반 판매량은 약 4300만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만 장 더 팔렸다. 방탄소년단의 싱글 음반 '버터'가 287만 장, NCT127의 정규 3집 '스티커'가 227만 장, NCT드림의 정규 1집 '맛'이 206만 장, 세븐틴의 미니 8집 '유어 초이스'가 145만 장, 엑소 스페셜 앨범 '돈트 파이트 더 필링'이 132만 장, 스트레이키즈의 정규 2집 '노이지'가 122만 장(가온차트, 2021년 9월까지 누적판매량 기준) 판매됐다.

이처럼 음반 시장이 호황기를 맞으면서, 음반의 구성도 다양해지는 분위기다. 특히 K팝 아이돌 음반은 포토북 형식으로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주얼 케이스로 된 CD도 주목받고 있다.

주얼 CD 케이스는 투명한 플라스틱 소재로 된 것으로, 얇고 가볍다. 공CD를 샀을 때, 담겨 있는 케이스도 주얼 케이스다. 사실 일부 K팝 아이돌 음반을 제외하고는, 지금도 다른 장르의 음반은 이 주얼 CD 케이스에 담겨 나온다.

그러나 K팝 아이돌도 최근 주얼 케이스로도 음반을 발매하고 있다. 올해 샤이니, 엑소 백현, NCT 127, NCT 드림, 있지, 스트레이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이 주얼 케이스로 만들어진 음반을 내놨다. 싱글이 아닌 이상, 아이돌 가수가 주얼 케이스 음반을 발표하는 것은 분명 드문 일이었다.

아이돌 업계는 팬덤의 소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팬들의 소장 욕구를 채울 수 있는 구성으로 음반을 선보여 왔다. 이로 인해, 화보집 못지 않은 포토북 구성의 음반이 일반적인 경우였다. 몇 년 전부터는 스마트기기로 감상할 수 있는 키트 및 키노 음반도 함께 출시되고 있다. 마케팅 일환으로 LP, 테이프 형태로 발표하기도 했지만, 이는 일부에 그친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대부분 인기 아이돌이 주얼 케이스도 선택한다는 점은 눈여겨볼 가치가 있다. MP3, 스마트폰 등 발달로 CD 사용이 쇠퇴하면서, 실물 음반은 소장용이나 수집 가치가 있어야만 했다. 그러나 주얼 케이스는 두께가 얇기 때문에, 포토북 형태 음반처럼 다양한 사진을 담을 수 없다. 플레이리스트, 가사집, 크레딧 등과 사진 몇 장이 들어간 전부다.

그렇기 때문에, 가격도 포토북 형식의 음반보다 저렴하다. 1만원 초반대 가격으로, 포토북 형식 음반과 비교했을 때 음반 하나당 5000원에서 크게는 1만 원까지 차이 난다.

가요 관계자들은 이러한 점에서 '넓어진 선택의 폭'을 강조했다. 작은 부피와 저렴한 가격을 선호하는 팬들에게는 주얼 케이스 버전이 좋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공연이 멈추면서 음반으로 소비가 집중됐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음반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 K팝 아이돌 전문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형태의 다양성이라 볼 수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져, 원하는 형태로 구매할 수 있다. 다양한 공연 굿즈 대신, 음반이 여러 가지 형태로 나오면서 소장 가치의 재미를 줬다고도 본다. 주얼 케이스는 컴팩트한 사이즈라, 아무래도 보관하기나 들고 다니기가 더 쉽다. 또 가격도 더 저렴해, 이를 선호하는 팬들은 주얼 케이스에 더 매력을 느낀다"고 했다.

또 '환경 이슈'에 집중하는 가요 관계자도 있다. 실물 CD가 환경 친화적이지 못한 만큼, 최대한 패키지라도 간소화하자는 시선이다. 또 다른 아이돌 전문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환경 운동도 주얼 케이스 발매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물론 플라스틱이 아예 안 나올 수는 없지만, 주얼 케이스는 다른 종류의 CD보다 포장재 등이 덜 나온다. 물론 음반 제작 자체가 기획사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유통과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얽혀 단순하게 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환경에 대해 생각해야 할 시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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