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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제2의 이의리 키워야죠” 명문 광주일고 새 사령탑의 꿈

작성일: 2021.11.07 05:3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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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광주일고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KIA 좌완투수 이의리. ⓒ스포티비뉴스DB
-10월 광주일고 지휘봉 잡은 조윤채 감독
-“동기 서재응, 후배 김병현이 격한 응원”
-“명문 부활과 제2의 이의리 육성 위해”

[스포티비뉴스=목동, 고봉준 기자] 고교야구 최고의 명문으로 꼽히는 광주일고는 지난달 사령탑 교체를 택했다. 지난 5년간 지휘봉을 잡았던 성영재(50) 감독이 물러나고, 최근까지 LG 트윈스 스카우트를 지내던 조윤채(44)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

광주일고와 동국대를 나온 조윤채 감독은 야구팬들에겐 이름이 다소 낯설다. 선수로서의 경력이 그리 화려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내야수 출신의 조 감독은 2000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후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고, 2002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이어 2004년까지 간간이 경기를 뛰다가 2006년 은퇴했다. 통산 성적은 94경기 타율 0.248 1홈런 3타점 38득점이다.

프로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조 감독은 2011년 11월 LG 스카우트로 부임했다. 이후 10년간 아마추어 현장을 누볐고, 10월 모교의 부름을 받고 광주일고 지휘봉을 잡았다. 생애 첫 지도자 부임이었다.

▲ 광주일고 조윤채 신임 감독이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인천고와 32강전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목동, 고봉준 기자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32강전이 열린 6일 목동구장에서 만난 조 감독은 “앞서 모교를 맡으셨던 성영재 감독님께서 추천해주셨다고 들었다. 이전까지 프로에서 몸담고 있었지만, 모교의 부름을 받은 만큼 큰 고민 없이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지도자 욕심도 있었다. 조 감독은 “스카우트로 일하면서 정말 많은 경기를 봤다. 스카우트 역시 매력적인 직업이지만, 아마추어 야구를 보면서 지도자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1996년 광주일고를 졸업한 조 감독은 부임 후 동문들의 열렬한 응원과 축하를 받았다. 먼저 동기생인 서재응 KIA 타이거즈 2군 투수코치와 김상훈 2군 배터리코치가 가장 먼저 연락을 취해왔고, 1년 후배 김병현과 2년 후배 최희섭도 축하를 건넸다.

조 감독은 “(서)재응이는 후배 선수들을 위해 숙소로 피자를 배달시켜줬더라. 또, (김)병현이도 얼마 전 햄버거를 사 들고 모교를 찾았다. (김)상훈이는 올겨울 모교에서 포수들을 봐주기로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처럼 광주일고는 쟁쟁한 선수들을 수십 년째 배출하고 있는 최고 명문이다. 최근에도 정해영과 이의리 등 특출난 신인들이 나왔다. 그러나 마지막 전국대회 우승은 2018년 황금사자기로 이후 3년간 정상을 밟지 못하고 있다.

조 감독은 “성영재 감독님께서 광주일고를 정말 잘 이끌어주셨다. 좋은 선수들도 많이 육성하셨다”면서 “선배님의 지도 철학과 나만의 육성 이론을 곁들여 광주일고를 다시 전국대회 정상으로 이끌고 싶다. 물론 이의리와 같은 유망주들도 많이 배출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령탑 부임 직후 전국대회를 치르게 된 조 감독은 일단 이번 봉황대기에서 순항하고 있다. 먼저 1회전에서 마산용마고를 5-0으로 꺾었고, 경기항공고와 64강전에선 9-2 승리를 챙겼다. 이어 이날 32강전에서 2학년 우완 사이드암 이준혁의 9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1실점 완투를 앞세워 인천고를 2-1로 눌렀다.

조윤채 감독 부임 후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광주일고는 8일 같은 곳에서 지역 라이벌인 광주진흥고와 8강행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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